천수이볜 "재검표 즉각 실시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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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손에 대만 국기를 든 한 야당 지지자가 28일 새벽 타이베이의 총통부 앞에서 총통 선거 무효를 외치는 항의 시위대를 해산하러 온 경찰을 가로막고 있다. [타이베이 AFP=연합]

천수이볜(陳水扁)대만 총통은 지난 27일 야당의 '즉각적인 전면 재검표'와 여야 영수회담 개최 요구를 받아들였다.

陳총통은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야당연합 후보인 롄잔(連戰)국민당 주석이 소송을 내면 법원 판결 없이 즉각 재검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동의서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검표 결과에 전적으로 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陳총통은 또 29일 롄잔 주석과 그의 러닝메이트였던 쑹추위(宋楚瑜)친민당 주석을 만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선 야당 측이 요구하는 ▶총통 피격 사건(19일)의 진상 규명▶비상 경계령으로 투표하지 못한 군인.경찰.헌병의 보완 투표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이에 앞서 대만 야당은 총통부 광장과 주변 도로에서 5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불공정 선거 규탄대회'를 열었다.

한편 대만 경찰은 28일 새벽 총통부 앞에서 8일째 시위를 벌이던 300여명의 야당 지지자를 강제 해산시켰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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