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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한줄] 행복한 만찬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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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요즘처럼 사방에 빛과 소리가 밤의 어둠과 적막을 교란하지 않던 시절의 달밤 산허리의 메밀밭은 그 풍성한 달빛과 그 농밀한 적막만으로도 감당이 안 될 정도로 가슴이 부풀어오를 만하다. 그야말로 숨 막히는 아름다움이다(…) 그 아름다움이란 아름답다는 형용사의 도를 넘어서서 거의 요기까지를 발산하는 듯하다. 그래서 때로 소름이 돋는다.”

-소설가 공선옥이 ‘맛있는 것’과 ‘몸에 좋은 것’만을 찾는 요즘 인심이 얄미워서 썼다는 26가지 먹거리 이야기『행복한 만찬』(공선옥 지음, 달, 272쪽, 1만2000원)에서.

“1학년 1학기를 끝내고 받은 첫 통지표에는 “빌리는 나지막이 말합니다”라는 평가뿐이었다. 내 성격이나 행동, 애교 만점인 미소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없었다(…) 2학기가 끝난 후에 받은 통지표에는 “빌리는 여전히 나지막이 말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 빌 브라이슨이 유쾌한 입담으로 풀어놓은 어린 시절 이야기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빌 브라이슨 지음, 강주헌 옮김, 추수밭, 392쪽, 1만2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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