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행정고시출신 26살 최연소 동장 김진만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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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6세의 젊은이가 동장에 임명됐다.金鎭萬 동작구흑석2동장은 서울시에서 최연소 동장이면서 행정고시출신 사무관으로 첫번째 동장이라는 두개의 기록을 세운 셈이다.
金동장은 93년 행정고시에 합격,동작구 환경과장으로 공무원생활을 시작한지 이제 6개월밖에 되지 않는 새내기 공무원.
고시출신으로 동장발령에 불만도 있었을 법한데 그는 『공무원은계통과 명령에 충실해야 하고,윗사람의 인사를 선의로 받아들이는자세가 바람직하다』며 천진하게 웃는다.일선경험을 통해 책임감을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이다.
『매일 두차례 동네를 돌면서 우선 주민들을 많이 만나고 파인길,청소가 안된 곳등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살피겠습니다.』 金동장의 포부는 아주 단순하다.동네를 위해 구청에 건의할 일들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다가오는 총선에서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않는 동사무소의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것이 가장 야심찬 계획이다.
20명 동직원중 두번째로 나이가 어린 신세대동장은 직원들을 어떻게 다스릴까.金동장은 나이 많은 부하직원에 대해 사적으로는존경하고 공적으로는 위계를 세우겠다고 말한다.
성격상 공무원이 천직이라고 자신을 표현하는 金동장은 金明圭(55.대전지방철도청 오송역장)씨의 2남1녀중 차남으로 공무원인여동생과 공무원시험 준비중인 형을 둔 전형적인 공무원집안 출신. 충남조치원생으로 서울대사회복지학과를 92년에 졸업하고 현재는 분당 친척집에 얹혀사는 미혼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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