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골프장 설치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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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중국 경제의 중심지 상하이(上海)에 골프장 건설붐이 일고 있다. 골프장 회원권은 계좌당 3만달러를 웃돌아 중국에서 소득수준이 가장 높다는 상하이라고 해도 극소수 부유층을 빼고는 엄두조차 못낼 만큼 높은 가격이다.
그럼에도 상하이 근교에는 현재 홍콩.대만.일본의 자본력을 등에 업고 5개 골프장이 건설중이며 정부규제가 풀리는대로 건설을추진중인 것도 상당수에 달한다고 일본 닛케이지가 보도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해 과열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골프장과 고급호텔.고급빌라등의 건설을 일절 중단시켰다.그러나 상하이와 그 부근 장쑤(江蘇)성에 있는 지방정부들은 토지사용료 수입과 세수.고용 증대를 겨냥,요리조리 핑계를 내세워 골 프장 건설을눈감아 주고 있다.
상하이 칭푸(靑浦)현에서는 외국인과 상사주재원으로 회원을 한정시킨다는 명분아래 9홀 코스의 골프장이 건설되고 있으며 상하이 딩산(淀山)호 국제클럽은 중국측과 합작으로 대만기업이 건설중이다.일본기업이 기존의 운하.호수를 이용해 코스 를 만드는 곳도 있다.
골프장 건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18홀 코스를 갖춘 곳이 현재 한군데밖에 되지 않는데 비해 경제발전과정에서 거금을 움켜쥔 중국인 신흥부자들이 고급 레저.스포츠쪽에 눈을 뜨고 있기 때문이다.또 중국과 아시아의 금융.상업 중심지로 떠오르는 상하이에 몰려드는 외국인들로 인해 주말 골프장 부킹은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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