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뉴인테리어>3.바닥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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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아파트는 획일적이다.하지만 매일 딛고 앉는 바닥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답답한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눈으로 보는 깔끔한 분위기와 몸으로 느끼는 신선한 변화를 바닥재가 동시에 가져다주기 때문이다.바닥재 인테리어에 서 중요한 점은 멋과 함께 실용성을 고려하는 것.벽지.천장재 등 단순히 보고 느끼는 마감재와 달리 바닥재는 몸과 직접 맞닿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파트에서 흔히 사용하는 바닥재는 염화비닐시트.「모노륨」「골드륨」등의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이 제품은 PVC와 유리섬유를 혼합해 신축이 없고 시공이 간편하다는 특징이 있다.
다양한 무늬제품이 출시돼 대중적으로 많이 쓰인다.가격은 평당1만5,500원에서 3만5,000원선이며,시공비는 평당 3,000~4,000원 꼴이라 대부분의 아파트가정이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비닐의 질감이 정겹지 못하고 규격제품만 나오다보니 단조롭다는 단점이 있다.
이 단조로움에 개성을 불어넣고 싶으면 흔히 데코타일로 불리는타일식 염화비닐시트를 깔아봄직하다.
가로,세로 각각 60㎝ 규격으로 생산되는 데코타일은 바둑판을채워가듯 바닥을 메우면서 동시에 무늬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개성 만점 제품.
㈜토데코 성수환(成水煥.35)과장은 『단조로운 무늬의 연속보다는 부분적으로 포인트를 주는 파격을 시도하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권했다.대부분 무늬없는 타일을 깔고 바닥 한 가운데나 모퉁이에 화려한 무늬의 타일을 깔면 독특 한 개성미를살릴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지나치게 짙은 바닥색은 피해야 한다.바닥으로 떨어진 머리카락이나 이(異)물질 등이 쉽게 눈에 띄지 않고 무거운 분위기를 풍겨 시각적으로 부담이 된다.평당 가격은 국산이 4만7,000원 안팎이고 수입품은 9만원대.시공비는 평 당 8,000원 정도 부담하면 된다.
무늬보다는 편안한 재질의 촉감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천연코르크를 소재로 만들어진 리노륨과 나무를 쓴 온돌마루판을 권한다.
천연코르크와 송진.석회 등을 섞어 만든 리노륨은 항균성이 뛰어나 인체에 해가 적고 복원력도 좋아 집안에서 뛰어다니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안전하다.
가로,세로 60㎝ 규격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데코타일처럼 무늬로 개성을 살릴 수도 있다.다만 습기에 약한게 흠.시공비를 포함해 평당 3만원대.
온돌마루판은 따뜻한 온돌의 훈기를 느끼면서 동시에 나무의 천연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선호되는 바닥재다.
애시스 인테리어 최시영(崔時寧.40)사장은 『자연소재인 나무의 부드러운 색상이 그대로 배어나 실내가 넓어 보이고 푸근한 느낌을 줘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완충작용을 하는 특수가공수치 발포체를 밑에 깔고 그 위에 잡목으로 된 단판을 덧 댄뒤 맨위에 2㎜ 두께의 천연나무를 붙인격자구조라서 시공이 쉽고 수명도 길다.다만 가격은 비싼 편이다.참나무 천연소재는 평당 22만원,괴목.비치 등 은 평당 23만원,단풍나무는 24만원대.
한편 카펫은 집안분위기를 웅장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역시단조로운 무늬 때문에 쉽게 싫증나는 소재.하지만 카펫타일을 깔면 단조로움을 탈피하고 개성있는 멋을 과시할 수 있다.
소재는 장섬유 나일론으로 일반 카펫과 동일하나 가로,세로 60㎝ 규격으로 생산돼 데코타일처럼 개성에 따라 부분무늬를 만들수 있다.
가격은 평당 5만원에서 10만5,000원까지 다양하며 시공비는 평당 5,00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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