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 복합 문화공간 '명소 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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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가게가 일산에도 열렸다. 25일 개점식에 참여한 연극인 손숙씨.김영선 한나라당 의원.여균동 감독.윤창번 하나로통신사장.가수 임지훈씨.박원순 변호사(왼쪽부터)가 기증된 물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김춘식 기자]

'중앙일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게'(공동대표 박성준.손숙)가 경기도 고양시 장항2동 하나로통신 사옥에 16번째 매장 '일산점'을 열었다.

아름다운 가게 일산점은 주거지역인데다 문화.예술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 특성을 활용해 쇼핑과 휴식.문화생활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민다.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10층 규모의 사옥을 새로 지어 이사 오면서 별관 1층 120평 공간을 일산점 매장으로 내놓았다. 지난해 아름다운 가게의 홈페이지 운영을 위한 서버와 네트워크 등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서비스와 인터넷 전용회선을 무상으로 제공한 데 이은 두번째 기부다.

기부된 공간 가운데 80평은 고양시민들이 기증하는 옷.책.잡화.아동용품 등 재활용품과 친환경제품, 제3세계에서 들여온 수공예품 등 3000여점을 파는 매장으로 꾸미고 40여평은 기증품을 수선.수리하는 작업실 겸 창고와 각종 전시회를 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쓰인다. 지역 문화인사들도 아름다운 가게를 돕기 위해 뭉쳤다.

'문화도시 고양을 생각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영화감독 여균동씨를 비롯해 일산에 사는 가수 양희은씨, 가수 홍서범.조갑경 부부 등이 기증과 자원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여씨는 "영화작업을 위해 외국에 나갈 때마다 재활용가게를 찾아나설 정도로 재활용품을 애용한다"며 "자원봉사를 하면서 일산 지역에 사는 많은 미술가와 연예인의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일산점 매니저 이진옥씨는 "유동인구보다 주거인구가 많은 주택가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다양한 생활강좌를 열고 북카페와 놀이방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맞벌이 부부가 많은 신도시의 특성을 감안해 일요일에도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점식에는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 한명숙 전 환경부 장관, 강현석 고양시장 등 축하객과 물건을 사러온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문의 031-812-8500.

박현영 기자<hypark@joongang.co.kr>
사진=김춘식 기자 <cyjb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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