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에 관한 5가지 오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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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미래에셋증권의 적립형 3억 만들기 펀드엔 20여일만에 3천여명이 몰려 17억원을 넣었다. 최근 주머니가 앏은 샐러리맨과 상인들로부터 적립식 펀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 있다.

① 원금 안 까먹는다

일반펀드와 적립식 펀드는 자금을 한번에 넣느냐, 적립형태로 돈을 넣느냐가 다를 뿐 펀드 운용 스타일은 다른 펀드와 같다.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의 이재순 팀장은 "적립식도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매달 돈을 넣어 가기 때문에 위험 수준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② 적립식 펀드만 분할 납부

일반 펀드라고 해서 한꺼번에 돈을 넣는 것만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추가 입금이 가능한 펀드라면 동일한 계좌로 적립식처럼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중도에 돈을 찾는 환매방식과 수수료가 다르다.

③ 적립기간이 곧 만기다

은행적금엔 만기가 있지만 적립식 펀드엔 만기가 없다. 적립기간이 끝났다고 해서 꼭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환매시점에 시장상황이 좋다면 놔두는 게 유리할 수 있다.

④ 과거 수익률을 믿어라

적립식 펀드가 최근 1년간 20%의 수익률을 냈다고 해서 투자자가 20%의 수익률을 거둔 것은 아니다. 단지 1년 전 투자한 금액에 대해서만 20%의 수익률을 거둔 것이다. 결국 투자자가 실제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은 매달 넣은 불입금 각각의 수익률을 따져 정해진다.

⑤ 아무 펀드나 들면 된다

적립식 펀드마다 주식 편입비율이 다르다. 제로인의 李팀장은 "적립식 펀드는 매달 조금씩 돈을 불입해 장기투자를 하는 구조여서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한 만큼 자신의 성향보다 약간 공격적 펀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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