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산물 개방 예외없다-韓.日 예외인정 요구 일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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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미국이 아.태경제협력체(APEC)협상에서 농산물분야의 예외 인정을 요구한 한국등의 주장을 일축하고 나서 다음달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담의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APEC 정책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산드라 크리스토프미 국무부 APEC자문관은 16일 미 공보원에서 본지와 가진 전화인터뷰를 통해 『공산품에서 농산물에 이르기까지 예외없는 무역자유화라는 우리의 입장에 한국도 예외가 될 수 는 없다』며 그동안 한국.일본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요구해온 농산물 추가개방 제외 요청을 단호히 거부했다.
크리스토프 자문관은 『보고르에서 합의한 각국 정상들의 자유무역에 대한 합의는 무조건적인 것』이라고 강조하고 『예외는 있을수 없다』고 못박았다.따라서 우루과이라운드에서 합의한 농산물시장 개방수준 이상으로 추가개방할 수 없다는 한국 .일본등의 입장과 추가시장개방이라는 강력한 공세를 펼치는 미국간의 팽팽한 대결은 최근 결렬된 고위급 실무회담에 이어 오사카 정상회담에서도 또 한차례 격렬하게 맞붙을 조짐이다.
이와 관련,크리스토프자문관은 『도쿄에서 최근 합의를 보지 못한 농산물시장 개방문제는 결국 각국 정상이 만나는 오사카회담에서 정치적으로 타결돼야 할 사항』이라고 전망해 통상압력뿐만 아닌 정치적 공세까지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 이번 오사카정상회담이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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