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첫지역 장사 등극-원주 민속씨름대회 지역 결승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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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괴력의 신예 김경수(23.LG.사진)가 처음으로 지역장사에 등극,돌풍을 일으켰다.
김경수는 1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주민속씨름대회 지역장사 결승에서 김정필(조흥금고)을 맞아 2-2로 경기에서는비겼으나 김정필이 경고를 받음으로써 생애 첫 꽃가마에 올라탔다. 올시즌 9관왕에 올랐던 이태현(청구)은 8강전에서 박광덕(LG)에게 호미걸이와 밀어치기에 이은 잡치기로 두판을 내주고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경수는 이로써 지난해 11월 민속씨름 데뷔이후 네차례 결승에 진출해 처음으로 우승했다.
187㎝,153㎏의 김경수는 이날 민속씨름 최대중량 김정필(163㎏)을 폭발적인 팔힘으로 밀어붙여 승부를 갈랐다.
빗장걸이에 걸려 어이없이 첫판을 내준 김경수는 둘째판에서 잡치기를 성공시켜 호각세를 이룬뒤 셋째판은 무승부로 결말을 내지못했다. 이어 넷째판에서 되치기 잡치기에 당해 넘어졌던 김경수는 김정필이 경고를 받아 다소 유리한 입장에서 마지막판에 나섰다. 다섯째판에서 김경수는 빗장걸이의 단조로운 기술을 구사하는김정필을 왼발덧걸이로 강력히 밀어붙여 모래판에 쓰러뜨리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원주장사 순위 ▶장사=김경수(LG)▶1품=김정필(조흥금고)▶2품=황대웅(세경진흥)▶3품=박광덕(LG)▶4품=이광섭(일양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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