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윌리엄 콜비 前 CIA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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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앙일보가 후원하고 국가정보연구회(회장 金鎭炫.서울시립대총장)가 주최하는 「냉전이후,민주화 그리고 국가정보」국제학술회의에는 미국.러시아.이스라엘.일본의 전직 정보기관 책임자급 인사가다수 참석했다.이들로부터 정보업무에 대한 「식견 」을 들어봤다. [편집자註] -한미관계가 결코 순탄치 않았던 기간에 CIA를 맡고 있었는데.『한국과 미국은 여러 분야에서 협력적인 관계를 맺어왔다.정보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이미 은퇴한지 20여년이지나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지금도 우호적인 관계가 유지되는 것으로 안다.』 -탈냉전시대를 맞아 정보기관의 역할과 기능이 축소돼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정보업무를 단순히 스파이로 인식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과학기술의 발달로 고속정찰기와 첩보위성이 등장한 것은 벌써 오래전의 일이다.오늘날 대부분의 개인기업들도 자체 정보망을 보유.
운용하고 있다.이제 정보는 국가정보기관만의 전유물 이 아닐 정도로 그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 -정보업무를 취급하는데 있어인권침해 가능성은.
『CIA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크게 인권을 침해한 사례가 없었다.철저하게 법의 테두리안에서 활동하기 때문이다.』소식(小食)을 한다는 그는 고희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건강해 보였다.그는 73년부터 76년까지 CIA국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콜비국제경영보고』라는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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