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성초서 AI 예방·치료물질 찾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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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 권두한 박사팀은 어성초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는 물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어성초에서 추출한 물질 ‘Q7R’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번지고 있는 A형뿐 아니라 B형 AI, 코로나바이러스, 라이노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를 죽이고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박사는 “인체용 의약품으로 이 물질을 개발할 경우 기존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원료보다 20분1의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고,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어성초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 공전에 식품으로 분류돼 있다. 잡초처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재배에 따른 비용도 적고 원료 수급도 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권 박사는 “농민들이 가축 사료로 사 먹일 수 있을 정도로 값싸게 대량 생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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