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윤달출산 우려 제왕절개 아기건강에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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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난 9월25일부터 음력 8월 윤달이 시작됐다.
그런데 윤달에 아기를 낳으면 팔자가 사납다고 하는 속설 때문에 주요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윤달을 피해 출산일을 앞당기려고 제왕절개수술을 받거나 분만촉진제를 투약한 사례가 부쩍 늘었다는보도가 있었다.
태아가 40주인 2백80일을 채우지 않고 제왕절개수술로 나오게되면 모유를 먹일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어진다고 한다.
특히 최근에는 위험한 상항이 아닌데도 제왕절개수술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근간의 윤달 출산기피도 그 증후군으로 볼수 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산모의 30% 정도가 제왕절개수술을 통해 출산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약 23% 정도가 제왕절개수술을 하는데 그중에는 「사주(四柱)」에 맞춰 출산시기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사례가 많아 논란이 되고 있다.마취제에 노출 된 상태로 태어나는 신생아의 건강문제,특히 신경계통 건강문제는 실로 심각하다고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자연적인 출산이 최상의 선택이고 자연을 역행하는 상태는 항상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되새겨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차형수〈서울송파구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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