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어깨 그레그 매덕스 메이저리그 MVP 예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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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투수가 갖춰야 할 조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단연 제구력이다.언제든지 마음먹은 곳에 정확히 던질 수 있는 능력이투수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이면서 막강한 무기다.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82㎝,77㎏.투수로서는 다소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최고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4연패를 눈앞에 두고있다.
매덕스의 투구 스피드는 빠른 공이 136㎞정도.컨디션이 아주좋은 날도 140㎞정도다.
그러나 매덕스는 이같은 평범한 스피드를 갖고도 이번 시즌 19승2패,방어율 1.63의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승률에다 2년연속 방어율 1점대를 기록한것이다.평범한 투수처럼 보이는 매덕스가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비밀은 무엇일까.바로 신비에 가까운 제구력이다.매덕스의 투구를가장 잘 표현한 말이 있다.홈플레이트에다 물을 흘렸을때 5각형의 꼭지점에서 물이 타고 흐르듯이 공이 흘러나간다는 것.매덕스는 완벽한 제구력을 앞세운 투심 패스트(fast)볼과 체인지업.슬라이더를 섞어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력하게 만든다.
LG-롯데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드러났지만 빠른 공을 앞세운 이상훈(LG).박동희(롯데)보다는 제구력에 비중을 둔 정삼흠(LG).김상현(롯데)등이 좋은 성적을 올렸다.제구력의 위력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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