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건강상담>악수하기 곤란할 만큼 땀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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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문〉35세 직장남성이다.원래 손발에 땀이 많았는데 최근 증세가 더욱 심해져 악수를 하기가 곤란할 정도며 지하철손잡이에선땀방울이 뚝뚝 떨어져 민망한 경우도 많다.허약체질 때문일 것으로 생각해 보약도 먹어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다.
치료가 가능한 지 궁금하다.
김용태〈서울옥수동〉 〈답〉결론부터 말해 체질적으로 땀이 많은것은 다한증(多汗症)이란 질환의 하나로 분류되며 흉강내시경이란간단한 수술로 완치가능하다.
땀은 몸이 약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교감신경이라 불리는 인체자율신경이 흥분돼 분비되는 자연현상이며 다한증은 이러한 교감신경이 과잉흥분돼 생기는 것으로 특히 평소보다 신경을 많이 쓸 경우 증상이 악화된다.
치료는 가슴 깊숙이 위치한 교감신경절을 잘라내주는 수술을 하면 된다.
전에는 심장이나 폐를 수술하는 것과 똑같은 개흉술(開胸術)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단순히 땀을 흘리는 치료를 위해선 기피돼 왔다.
하지만 2년전부터 국내에 본격도입된 흉강내시경수술은 기존 수술칼 대신 내시경을 이용해 교감신경절을 잘라주는 것으로 흉터가없으며 1시간 남짓한 수술시간과 3일간의 입원만으로 완치가능한장점이 있다.비용은 1백50만원 가량 소요된다 .
◇도움말=이두연(李斗淵.영동세브란스 흉부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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