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질환, 그냥 두면 ‘죽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식생활의 서구화, 좌식생활의 일반화 등으로 현대인들은 여러 가지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남성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데 거기에 전립선 질환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비뇨기과외래로 내원하는 남성의 25%가 전립선염에 의한 것이고 우리나라도 개원 비뇨기과 내원환자의 15~25%가 전립선염증후군으로 추정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 됐다.

또한 전립선염 이외에도 2005년 국내 전립선암으로 사망한 환자 수는 909명으로 10년 전인 1995년의 269명과 비교해 3배가 증가했는데 이렇게 전립선질환으로 인한 남성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립선 질환에 대한 원인이나 발생기전 및 치료에 있어서 뚜렷한 지침도 설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받는 환자수가 드물어 만성화되고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환자들의 고통도 크다. 전문의들은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전한다.

◇ 전립선염, 발기부전과 조루 동반해

전립선염을 초기에 잡지 못할 경우 만성전립선염으로 발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전에 발기부전이나 조루 등으로 물건이 ‘죽는’ 경우가 50%를 넘는다.

전립선염을 앓는 사람들의 경우 일상생활에서도 잔뇨감과 함께 통증이 심해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그러다보니 부부관계도 소홀해 지게 되고 그로인해 가정문제가 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전립선염은 40대 이상의 질환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식습관과 생활자세의 변화 등으로 발병나이도 점점 어려지는 추세다.

최근 초보부부의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성격차이로 인한 이혼도 있지만 발기부전이나 조루 등으로 성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해 이혼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남성전문 후후한의원의 이정택 원장은 “전립선염으로 인한 고통은 당사자만이 알 수 있다”며 “성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이로 인한 고통으로 찾아오는 환자가 증가세”라고 전한다.

이뿐 아니라 “전립선염은 치료가 잘 안되고 재발의 확률이 높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특히 음주나 과로 후 증상이 악화돼 사회생활에 제약이 있다 보니 불안감으로 우울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 치료는 ‘조기에’, 마음은 ‘느긋이’

전립선염은 질환의 특성상 만성 전립선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럴 경우 치료의 기간은 물론 그 이상의 관리기간이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전문의들은 초기에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

이 원장은 “만성 전립선염의 치료는 1~3개월 정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며 느긋한 치료가 요구된다”며 “특히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단계적으로 치료하다 보면 전립선염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최근 한방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 동안의 치료가 효과는 빠르지만 부작용과 재발이 반복되는 것에 비해 한방치료는 질환의 원인을 제거해 시간은 오래 걸리더라도 완치확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뉴시스】

[J-HOT]

▶ 해외 '소금밭 농지' 30년전 현재시세로 사 방치

▶ '비례 22등' 턱걸이한 이정현과 '그랜저'

▶ "최경주에 인사를? 내가 왜?" 이랬던 앤서니 김이…

▶ 최민수·나훈아, 사뭇 다른 위기탈출 방식

▶ '엄마뿔' 누르고 주말 드라마 시청률 1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