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남은 국감 與野 막바지 대책-野黨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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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번 정기국회를 총선을 앞두고 차별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경쟁적으로 국감에서 두각을 보였다고 주장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이번 국감에서 책임 있는 근거를 갖고 따졌기 때문에 정부측에서도 경청할 수밖에 없었다』면서『우리의 국감태도를 보는 일반의 시각도 긍정적이었다』고 만족을표시했다.
박지원(朴智元)대변인은『후반부 국감도 상임위별 팀플레이와 개인플레이를 적절하게 구사하면서 정부비리를 추적하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활동을 벌이겠다』며『이제까지처럼,폭로위주의 과거 국감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남은 국감에서는 기존의 6대 목표를▲5.18특별법 제정 및 특별검사제 도입▲4천억원 비자금 의혹▲중소기업대책 및 물가 등민생문제라는 3가지로 압축해 집중적인 감사를 벌일 계획.
또 정책감사 위주로 해 활력이 없다는 일부 지적도 있었으나 사찰문제등 비장의 폭로건도 이 기간중 터뜨릴 예정이다.
민주당도 2차 평가자료를 내『감사의 심도와 성실성에서 확고한우위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철(李哲)총무는『민주당이 국민회의보다 숫자는 적지만 스타는훨씬 많았다』면서 차별성을 강조했고,김원기(金元基)고문은『자유주의체제와 권위주의체제의 차이』라며 3金 지배하의 다른 당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따라서 민주당은 남은 국감도 중앙통제식보다는 의원들의 자율적인 활동에 맡길 방침이다.
나머지 1주일간을 이미 설정한 8가지 목표에 접근시키는 데 주력키로 하고,특히▲5.18 불기소▲방송법 개정▲한국은행 독립▲전직대통령 비자금▲대북(對北)정책 혼선▲추곡수매 등에 역점을둘 계획이다.
〈金鎭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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