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조 투자 중국 선양에 쇼핑단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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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롯데그룹이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 총 10억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대규모 복합단지를 개발한다.

롯데는 9일 “쇼핑몰과 호텔·놀이시설·오피스텔·아파트단지 건립용으로 선양시내 20만㎡에 대한 토지 사용권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잠실의 롯데백화점·롯데월드 부지를 합한 12만㎡보다 큰 규모다. 토지 사용 기한은 상업시설이 40년, 주택이 50년이다. 롯데는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확정한 뒤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말 착공한 뒤 2013년 완공할 계획이다. 선양시는 중국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의 중심 도시로,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진흥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곳에는 세계 500대 기업 중 400여 개가 진출해 있으며, 한국 기업도 3000여 개나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 복합단지는 선양시내의 교통 요지라 핵심 상권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지 북서쪽으로는 지하철역이 들어서고 남동쪽으로는 하얼빈~다롄 간 고속철도 역사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백화점과 할인점 사업 부문을 통해 이미 해외에 진출했다. 지난해는 국내 백화점 중 처음으로 러시아의 모스크바에 점포를 열었다. 또 7월에는 중국 베이징에 백화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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