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 무죄-배심원들 평결 즉각 석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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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로스앤젤레스.워싱턴=특별취재반]미모의 백인 전처(前妻)와 그녀의 남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던 미국의 풋볼스타 OJ심슨이 풀려났다.
3일 오전 10시 (현지시간)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들은 심슨이 이중살인의 1급및 2급살인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심슨은 즉각 석방됐다.
평결이 낭독되는 순간 심슨은 감격한 표정으로 변호인 조니 코크런을 끌어 안으며 법정승리를 확인했다.
재판을 진행한 랜스 이토판사는 이날 배심원들의 평결을 듣기위해 입장한 모든 사람들을 기립시킨 후 배심원의 평결문을 듣도록명령했다.
평결이 심슨의 무죄로 발표되자 희생자의 가족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고 검찰측도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평결이 끝난 후 심슨 변호인단은 10명의 배심원과 심슨의 가족을동반,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가 이겼다.신은 정 의를 보호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우리의 일치된 힘이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빌 클린턴 美대통령은 평결 직후 『우리의 사법제도는 존중돼야 한다』며 국민들은 이번 결과를 수용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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