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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문화재 4곳 안전진단 伊 조르지오 크로치 교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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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그동안 진동.소음.분진등 공해로 심한 손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우려된 남대문.동대문.첨성대.석굴암등 문화재에 대한 안전진단을 위해 지난달 27일 내한한 이탈리아 로마의 라 사피엔자大조르지오 크로치(59.구조공학박사.공대구조공학과 장)교수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상태로는 이들 문화재에 큰 문제가 없다고 진단소감을 밝혔다.
크로치교수는 국제교량건축가협회(IABSE)기념물복구분과위원장으로 그동안 ▲피사탑▲메시나협곡교량▲베네치아보호등 유적복구및 보존등에 참여해 명성을 날리고 있는 세계적인 문화재안전진단 전문가다. -4곳의 문화재를 둘러본 결과 안전에 대한 문제점은 없는지. 『총체적으로 말해 아직까지 외견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 것같다.하지만 이들 모두 진동이나 소음,분진및 온도와 습도등을 1년정도 지속적으로 조사한 뒤 원상태로 복구여부를 보고 판단해야한다.』 -특히 남대문과 동대문의 경우 도심에 위치해 밑을 통과하는 지하철의 진동이나 주위로 차량들이 지나면서 매연등으로 인한 손상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일시적인 붕괴등 일단 구조의 문제는 지금으로서는 없는 것같다.하지만 계속되는 매연등을 방치할 경우 목재와 석재등이 영원히 복구불가능한 상태로 진전될 우려가 있다.』 -지진등 앞으로비슷한 상황에 대한 대비책은.
『문화재나 기념물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원형을 살린다고 무리해 바로잡거나 하는 것은 문화재를 파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다만 구조적인 변형이 지속돼 형체자체를지킬 수 없을 경우라면 보조지지대를 세워 1%정 도 지켜주면 될 것이다.』 -석굴암은 어떤가.
『소음이 있기는 하지만 조각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온도나 습도도 좋은 편이다.다만 환기구를 통해 나오는 바람이 조각을 바로 때리고 있는데 약간 방향을 틀어주는 것이 좋을 것같다.』 〈李晩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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