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고양이에게 가다랑어포-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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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가쯔오(かつお)는 우리말로는 가다랑어라고 하는 몸집이 큰 생선이다. 이 가쯔오의 살을 쪄 말린 걸 가쯔오부시(かつおぶし)라고 하는데 멸치처럼 국물을 내는데 많이 사용한다.
일본요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재료로 우동이나 메밀국수의 국물은 반드시 가쯔오부시를 가지고 만든다.
그런데 이 가쯔오부시를 사람만큼이나 좋아하는 게 바로 고양이.그래서 「네꼬니 가쯔오부시」란 말은 좋아하는 물건을 옆에 놔두면 위험하다,손을 안 타고 그대로 놔두기 어렵다는 뜻으로 쓰인다. 내일 손님이 온다고 해 냉장고에 맥주를 채워 놓았다.남편한테는 손님용이니까 마시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도 했다.
그런데 야구중계를 보고 있던 남편,응원팀이 지고 있다고 목이타서 한 병,역전 홈런을 날렸다고 신이 나서 두병,모두 마셔버리고 말았다.아이구,「네꼬니 가쯔오부시」다.다음날 손님이 찾아왔다.그런데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제부터 다이어트 중인데 하필이면 가장 좋아하는 딸기케이크를가져올 게 뭐람.마음을 독하게 먹었지만 결국 유혹에 져서 딸기케이크를 그것도 두 조각이나 먹어버리고 말았다.흔히 듣는 이야기다. ねこに かつおぶし.
고양이에게 가다랑어포(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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