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정보의 寶庫 생활의 활력소로 한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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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난 89년 우리나라에 상용(商用)서비스가 도입된 이래 7년째를 맞은 올해 PC통신은 양과 질적인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기로 접어들었다.
현재 하이텔.천리안 매직콜.나우누리등 국내 PC통신 이용자는70만명선으로 연말께 1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여기에삼성데이타시스템(SDS)이 11월께부터 시범서비스에 나서는데 이어 현대정보기술.한진정보통신.한화.LG전자. 한국전력등도 잇따라 사업참여를 구체화하고 있어 내년중에는 PC통신서비스가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에따라 PC통신서비스도 그동안의 단순 문자정보위주에서 탈피,인간의 5감(感)을 만족시킬 수 있는 첨단 멀티미디어서비스와함께 인터네트와의 연동(連動)서비스로 새 장을 열고 있다.
데이콤의 천리안 매직콜.나우콤의 나우누리는 다양한 화상정보는물론 노래방 기능과 상대방의 음성까지 들을 수 있는 리얼 오디오 기능을 겸비,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PC통신서비스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같은 외형적인 변화와 함께 PC통신은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생활등 모든 분야에 활용되며 세태를 반영하는 거울이자 민의수렴 창구로,또 생활에 활력소를 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도구로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가장 변화에 둔감하다는 정치분야에서도 지난 6.27지방선거에서 보여줬듯 PC통신이 새로운 표(票)사냥의 첨단도구이자 정당별.부처별 신문고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PC통신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야는 역시 우리의생활과 사회분야다.PC만 있으면 집에서 얼마든지 온라인 예약.
홈쇼핑.전자신문 열람이 가능한데다 각종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생활정보는 물론 재테크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온라인토론과 각종 동호회 활동을 통해 새 문화를 창조하고 부부가 같이 PC통신을 즐기는 「온라인 부부」가 탄생하는등 세태를 반영하는 창으로 자리잡고 있다.
PC통신이 이제 생활의 도구이자 현대인의 자화상 역할을 하고있는 것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언어사용.음란물 유통등 PC통신의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 PC통신인구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통신회선 부족으로 인한 잦은 접속 실패,정보의 질개선,전국 단일이용망 확대,美마이크로소프트社의 PC통신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SN)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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