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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DMZ 관광청’ 운영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강원도가 비무장지대(DMZ)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 ‘DMZ 관광청’을 운영한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 및 자원의 가치화, 세계적인 상품 개발 등을 전담할 ‘DMZ 관광청’을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김 지사는 “강원도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도이고, DMZ는 냉전의 역사가 담겨 있는 인류의 소중한 자산이자 문화와 역사, 생태경관, 생물 다양성 등이 그대로 살아 있어 전담기구를 설치,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7월쯤 기구를 발족한 뒤 연말까지 종합계획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부터는 단계별로 사업을 가시화 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추진과 관련, 접경지역 5개 자치단체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히 “이미 정부와의 협의를 거쳤으며, 필요하다면 UN은 물론 경기도 등과 협력을 통해 해외 마케팅 및 명소화를 추진하고 북측과도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설되는 DMZ관광청은 도의 특별 행정수요를 전담하는 사업소 성격의 기구로 1단계로 10~15명 범위로 구성하고 별도의 자문위원회를 운영한다.

또 DMZ에 대한 중장기적인 조사연구를 비롯해 기록을 보전하면서 녹슨 철조망과 야생화 등을 활용한 각종 기념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관련 산업을 육성하게 된다.

이밖에 역사문화 콘텐츠를 소재로 생태와 체험 위주의 관광상품 개발을 비롯해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진행하는 등 세계적인 명소화를 추진하면서 해외 마케팅과 홍보활동을 맡게된다.

도는 2000년부터 북측 강원도와 교류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비무장지대를 ‘한민족 평화생태벨트’로 조성한다는 목표로 고성 DMZ박물관과 평화마을 조성, 화천 세계평화의 종 공원, 철원평화시 조성 등 DMZ와 관련된 상징적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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