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 광주 지역장사 등극 올 8관왕.21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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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광주=諸廷甲기자]예부터 씨름판에서 더 이상 적대할 상대가 없는 장사를 「판막음」이라 불러왔다.
올시즌 민속씨름에서 이제 이태현(李太鉉.19.청구)에게 「판막음」의 칭호를 부여해도 될 것같다.
모래판 신세대 기수 이태현은 12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끝난광주민속씨름대회 지역장사(무제한급)결승에서 김경수(金慶洙.23.LG증권)를 3-0으로 완파,올시즌 8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李는 올들어 4월 부산,5월 여수,6월 청주,7월 독일,9월 광주대회등 모두 아홉번의 정상다툼에서 청주 백두장사만을 제외하고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또 청주대회이후 21연승을 기록하며 52승3패로 승률도 94.5%로 높였다.
상금액수에서는 이번대회에서 2천만원을 추가해 통산 1억2천만원으로 현역선수로는 황대웅(黃大雄.1억5천만원)김정필(金正泌.
1억3천만원)에 이어 3위를 마크했다.
결승에서 이태현은 첫판 경기시작 3초만에 신예 김경수를 강력한 팔힘에 의한 들배지기로 쓰러뜨려 한판을 따내고 이어 둘째.
셋째판을 덧걸이.밧다리기술로 마무리지었다.
이태현은 이날 4강전에서 신봉민(辛奉珉.현대)을 맞아 첫판에서는 승부를 내지 못했으나 둘째판에서 오른발 덧걸이로 辛을 넘어뜨리고 힘겹게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민속씨름에 입단한 김경수는 4강전에서 김정필을배지기와 들배지기로 가볍게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떠오르는 신진강호로서 면모를 보였다.
올시즌 민속씨름은 10월 원주대회와 11월 천하장사대회를 앞두고있다.
◇무제한급 순위 ▲장사=이태현(청구)▲1품=김경수(LG증권)▲2품=신봉민(현대)▲3품=김정필(조흥금고)▲4품=진상훈(일양약품)▲5품=유홍열(LG증권)▲6품=박태일(일양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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