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08 D-100] “베이징 월계관 쓰겠다” 신발 끈 조이는 이봉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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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마라톤 경기는 천안문광장~천단공원~영정문~금융가~중관춘~베이징대~칭화대 캠퍼스를 거쳐 국가체육장으로 골인하는 42.195㎞ 코스에서 열린다. 20일 프레올림픽 마라톤에서 이 코스를 완주한 이봉주는 “전반적으로 평탄하지만 세 곳에서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① 5~7㎞ 구간=천단공원 북문~남문 구간은 노면이 아스팔트가 아닌 보도블록이다. 이봉주는 “지면을 밟는 느낌이 달라지면서 불편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② 25~27㎞ 구간=칭화대 앞을 지나가는 이 구간은 구불구불하다. 이봉주는 “커브가 심한 길은 직선주로에 비해 선수들에게 부담을 준다”고 전했다.

③ 34㎞ 지점=은근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봉주는 “가장 힘든 지점인 동시에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곳”으로 내다봤다. 승패는 39㎞ 전후에서 갈릴 전망이다.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는 대기오염을 이유로 올림픽 마라톤 출전을 포기했다. 이봉주는 “공기가 안 좋은 건 사실이지만 비가 오니까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림픽 때 인공강우로 대기오염을 줄일 계획이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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