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LG오늘부터 3연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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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막판에 접어든 95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는 「서울 라이벌」 OB와 LG의 대결로 잠실야구장을 또한번 뜨겁게 달구고 있다.
프로야구 14년만에 첫 「덕아웃시리즈」를 예고중인 1,2위 OB와 LG가 12일부터 올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3연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OB는 최근 13경기에서 11승2패의 엄청난 승률을 기록하며65승5무42패를 마크,50일만에 1위에 복귀했다.
반면 LG는 2위를 달리던 OB와 한때 4게임차를 벌려놔 한국시리즈 직행의 꿈에 부풀었지만 홈에서 롯데에 3연패를 당하는등 최근 2주동안 3승1무8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1위를 빼앗겼다. 두팀의 올시즌 맞대결 성적은 LG가 OB에 9승1무5패로앞서 있다.
LG가 OB에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었던 것은 에이스 이상훈(李尙勳)의 활약에 힘입은 것이었다.
좌완 이상훈은 OB 기둥투수들인 김상진(金尙珍)에게 3승, 권명철(權明哲)에게 1승을 올려 팀의 9승중 절반에 가까운 4승을 혼자 챙겼다.
또 좌완 김기범(金起範)도 2승(1패)을 거둬 LG 왼손투수들은 김형석(金亨錫).김종석(金鍾錫) 등 왼손타자가 주축을 이루는 OB타선에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번 대결은 외견상 OB가 우세하다.
상승세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OB는 지난 주말 해태와의 4연전에서 송재용(宋在勇).진필중(陳弼重) 박철순(朴哲淳).강길룡(姜佶龍)이 던졌기 때문에 이번주초에는 선발투수로테이션상 김상진.권명철.장호연(張浩淵)이 등판하게 된다.
반면 LG는 투수로테이션에 정삼흠(鄭三欽).김기범.박철홍(朴徹鴻)이 걸려있어 불리하다.
이상훈은 등판일정을 하루 앞당겨야 14일에 출전가능하다.또 두팀의 대결은 올시즌 원정팀이 번번이 우세했다는 통계도 LG로서는 부담이 된다.
〈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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