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기술원은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비한 농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역별로 환경에 맞는 새로운 전략 작목을 육성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고랭지의 새로운 대체작목과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소득작목을 개발하는 등 14개 분야에 10억6200만원을 들여 지역별 특화작목 육성을 위한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우선 원주와 인제에 각각 0.2㏊의 미니파프리카와 고랭지 여름미나리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평창에는 1㏊의 미니단호박 수출단지를 조성하면서 고랭지 밭의 60%를 차지하는 배추와 감자 등의 작목을 대체해 나가기로 했다.
또 고성과 평창에 각각 관광체험형 토종 과수단지(1㏊)와 화훼 생산단지(1㏊)를 조성해 머루와 포도 등의 과수와 시클라멘, 베고니아 등의 분화재배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버섯의 안정적인 생산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고성에 330㎡ 규모의 고급버섯 생산시설을 갖추는 한편 강릉과 동해에 각각 자연형 개두릅 단지(2㏊)와 곰취 생산단지(0.3㏊)를 조성해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밖에 약용작물의 상품화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춘천에 둥근마 재배소(1㏊)를 설치하고 홍천에는 약용작물을 활용한 한방마을(1㏊)을 조성하기로 했으며 삼척과 평창, 인제에는 새로운 소득원을 위한 특산작물 육묘장(0.3㏊)을 갖출 계획이다.
김종호 원예기술담당은 “사업장 별로 전문지도사가 월 1회 이상 현장을 방문해 지도하는 등 올해 안에 사업성과가 가시화 되고 효과가 농업인에 파급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