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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자동차 정비기술 개발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자동차 정비에 첨단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컴퓨터 중앙제어장치(ECU).미끄럼방지 제동장치(ABS).전자제어 현가(懸架)장치(ECS).전자제어 주행장치(TCS)….
최근 자동차에 장착되고 있는 전자제어 장치중 대표적인 것들이다. 이러한 전자제어 장치를 정비하려면 어떤 이상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를 찾아내는게 우선이다.그 다음의 수리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다.
최근 자동차회사들은 자동차 전자부품의 이상을 알아내는 첨단 전자진단장치를 잇따라 개발해 보급에 나서고 있다.수년전만 해도전자 진단장비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다.
지난달 현대자동차써비스가 개발한 인공지능 진단시스템(IDS.
Intelligent Diagnosis System)은 자동차64개 부위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부위별 고장은 물론 부품간 상호 작용에 의한 복합적인 고장 원인까지도 찾아낼 수 있게 고안됐다.이 회사 정비기술부 양태완(梁泰完)차장은 『IDS가 1백만분의 1초 단위로 정보를 파악하기 때문에 거의 1백%고장을 찾아낸다』고 주장하며 『진단에 걸리는 시간도 설치 시간을 포함해 10분이면 충분해 정비 효율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것』이라고 말했다.현대는 고장이 단속적(斷續的)으로 일어날 경우에는 IDS로도 고장 원인을 찾아내지 못할 수 있으므로 이를보완하기 위해 항공기의 블랙박스와 유사한 자동차 운행기록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
기아도 6월말 컴퓨터 종합진단시스템(On-Line Diagnosis System)을 개발해 서울양재동 무상점검 코너에 시범 설치하고 각 정비소에 대량 보급하기 위해 준비중이다.이 장비는 정비기술자가 컴퓨터와 대화식으로 자동차의 성능 상황을 점검하고 이상이 있을때 정비절차와 관련 회로도를 알려주도록 돼 있어 비숙련자도 쉽게 정비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이에 앞서 기아는 5월에 초음파를 이용해 자동차의 밀폐 상태를 간단히 점검할 수 있는 초 음파 누수(漏水)탐지기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대우의 경우는 간헐적인 시동 꺼짐 원인을 점검해주는 전자제어감지기를 개발해 지난해부터 전 직영사업소에 사용중이다.
이밖에 이제까지 전면 교체해왔던 금이 간 자동차 유리를 간단히 수리해주는 기술도 도입돼 눈길을 끈다.
중소업체인 「노버스 차유리수리」는 미국 노버스社와 기술제휴로금이 가거나 돌에 맞은 유리 틈새에 특수 수지(樹脂)를 주입해밀봉시켜 거의 보이지 않게 수리하고 있다.회사측은 15㎝ 이내의 금이 간 유리는 30~40분만에 수리하며 수지를 자외선으로굳혀 강도도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車鎭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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