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8달러 넘으면 일부 국내선 중단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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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평균 유가(미 WTI 기준)가 배럴당 85달러 정도 될 걸로 보고 경영계획을 세웠는데 최근 120달러를 넘어서 단계적 비상경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음은 발언 요약.

유가가 배럴당 108달러를 넘으면 우린 경상적자가 불가피하다. 유가가 이런 식으로 급등하면 어느 항공사도 버티기 힘들 것이다. 최악의 경우 일부 적자 노선의 운항을 중지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내년 9월께 예정된 미국 애틀랜타 노선 신규 취항도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 어려울 것이다.

(우리가 운영하기로 한)저가 항공사 ‘부산 에어’의 취항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가능하면 겨울철이 시작되는 10월 27일 국내선을 띄울 계획이다. 정부가 국제선 취항 기준을 완화하면 부산에어가 국제선을 띄우는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다. 항공 마일리지 유효 기간제 도입을 대한항공이 하려는 7월에 함께 시작하지는 않겠다. 고객이 마일리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쓰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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