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감사 불구속 입건-지폐유출 축소.은폐개입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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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釜山=鄭容伯기자]한국은행 부산지점 지폐절취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형사1부(朱大京부장검사)는 29일 한국은행 본점 이창규(李昌圭.60.부총재급)감사가 사건의 은폐.축소에 개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李감사를 허위공문서변작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 관계자는『이번 사건의 은폐.축소는 구속된 김종태(金鍾泰.
57)前인사부장과 李감사가 주도한 것으로 결론지었다』며『따라서사법처리는 李감사선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李감사는 사건발생 다음날인 94년 4월27일『사고금액이 너무 많아 축소하지 않을 경우 징계범위가 너무 크고만약 밖으로 유출되면 수습이 불가능하다』는 金前인사부장의 강력한 축소.은폐 건의를 받고 이를 승낙해줬다는 것 이다.
검찰은 28일까지만 해도 李감사등으로부터『사고금액(7천2백60만원)과 범행수법등 전체적인 사건내용을 김명호(金明浩)前총재에게 구두로 보고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한은 수뇌부에 대한 수사방침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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