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이야기>18.향수"조르지오 아르마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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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최근 한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아쿠아 디 지오」향수는 유명한 의상디자이너인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작품이다.
원래는 패션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지만 향수에도 적지않은 비중을 두고 있다.조르지오 아르마니 향수는 시원한 바닷바람,숲속의아침이슬,꽃과 과일 등을 연상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아쿠아」는 「맑고 투명한 시원함」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로 상쾌한 바다내음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1934년 이탈리아 북부의 조그만 마을에서 태어난 아르마니는변신(變身)을 통해 성공한 인물로 꼽힌다.의과대학을 나와 의사조수를 하던 그는 친구의 권유로 밀라노의 한 백화점에 디스플레이어로 취직했다.여기서 그의 독특한 스타일이 눈에 띄어 백화점내의 유일한 남성의상 바이어가 되고,복지(服地)분야의 대가(大家)이자 유명한 디자이너인 니노 체루티를 만난 것이 대전환의 계기가 됐다.복지메이커에서 패션쪽으로 옮겨가려고 하던 체루티는아르마니가 한 눈에 맘에 들어 자기회사의 디자이너로 스카우트했다.영화 『아메리칸 지골로』(1980)에서 주인공 리처드 기어가 입은 의상을 디자인해 이탈리아는 물론 미국에서도 톱 디자이너로서의 위치를 인정받았다.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미국의 다이앤 키턴 등 단골연예인이 많다고 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향수는 화장품을 비롯한 2만5천여개 브랜드의 미용(美容)관련제품을 취급하는 로레알그룹을 통해 전세계 1백6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한국에서는 로레알이 단독출자한 ㈜코벨이 전국 30여개 백화점에서 팔고 있다.
〈 李在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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