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결제수단 신용카드社 선불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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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공중전화카드.지하철정액권처럼 표시금액한도안에서 나누어 물건을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회사들의 선불(先拂)카드가 판매부진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선불카드는 지난해 9월 선보인 이후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관심을 끌었으나 점차 판매실적이 줄어드는데다다음달부터는 거래와 동시에 예금계좌에서 대금이 자동결제되는 직불(直拂)카드가 등장할 예정이어서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선불카드를 취급하는 비씨.국민.삼성.LG 등 9개 신용카드회사는 지난해 9월부터 금년 7월말까지 11개월동안 1백47억1천만원어치의 선불카드를 발행했으나 실제 판매한 실적은 33억7천만원으로 발행분의 23%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이들 카드회사는 올들어 7개월동안 20억1천만원어치를 판매,지난해 3개월여동안의 13억6천만원과 비교해 선불카드의 인기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신용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선불카드 판매실적이 부진한 것은 카드판독기 추가구입 등의 부담 때문에 가맹점수가 적은데다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상 미리 돈을 지불하는 방식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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