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학교서 영어 과외도 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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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전시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맞벌이 가정을 위한 방과 후 교실이 운영되고 충남도내 폐교 한곳에는 내년까지 영어체험 학습센터가 설치된다.

대전과 충남교육청은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에 따른 후속조치를 각각 마련했다.

▶대전=영어학습 강화를 위해 2006년까지 모든 초중고교에 멀티어학실이 설치된다.

맞벌이 가정 자녀들을 위해 현재 40개 초등학교에서 운영중인 1.2학년 방과 후 교실도 같은 시기까지 전 초등학교로 확대, 실시된다.

그러나 학력경시대회 및 경연대회 수상 성적 가산점 제도는 2007년(현 중1년)부터 완전히 폐지된다. 이들 제도가 사교육비 부담을 늘리는 주요인이라는 여론 때문이다. 교육청은 그러나 학생들에게 특기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교육청 주관의 학력경시.경연대회는 존속시킨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의 교육방송(EBS) 프로그램 시청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고 3 교실의 낡은 모니터를 모두 바꾸고, 학교당 2실 이상의 방송 시청 특별실 및 인터넷 방송 시청실도 확보키로 했다.

▶충남=수능 교육방송과 인터넷 강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러닝(e-Learning)119'와 '이러닝 모니터링' 제도를 각각 운영한다. 119제도는 고교 3학년 지도 경험이 있는 교사 30명으로 구성된다. 교사들은 수능방송과 인터넷 강의 교재를 분석해 교육방법과 내용에 관한 개선 방안을 마련, 일선 학교에 배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모니터링 제도는 교사와 학부모.전문가로 구성된 요원이 교육방송과 인터넷 강의 내용을 점검, 학생들의 만족도를 조사하는 것이다.

폐교에 들어설 영어체험 학습센터에서는 학생 6백여명과 교사 3백여명(연인원)이 원어민 교사에게서 영어를 배운다. 지역 교육청별로 영어캠프도 운영한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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