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아메리카 온라인 케이스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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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스티브 케이스(36).컴퓨터 온라인 서비스분야에서 미국내 톱을 자랑하는 「아메리카 온라인」사장이다.
컴퓨터 온라인 서비스란 전자메일을 포함한 각종 정보를 컴퓨터에 담아 여러 기관과 단체,개인에게 보내 주는 일이다.아메리카온라인의 고객은 크고 작은 사업가를 비롯해 골퍼.게이.레즈비언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뉴욕타임스紙는 매 달 회비를 내는 이 회사의 고객수가 현재 3백30만명에 이른다고 전한다.
케이스 사장은 뉴미디어를 통한 온라인 서비스의 개척자로 불린다.최대의 고객을 거느리면서 영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이 회사의 주가는 1년전 15달러선에서 지금은 62달러선으로 치솟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그의 마음은 편치 않다.컴퓨터.통신분야의 공룡급 회사들이 맹추격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그중 가장 두려운 상대는 역시 마이크로 소프트(MS)사.
MS사는 24일부터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우 95」시판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업계에선 MS사가 앞으로 1년내 9백만명 안팎의 회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아메리카 온라인과는 비교가 되 지 않는 엄청난 규모다.
따라서 케이스사장만큼 MS사의 온라인 서비스사업 참여를 저지하는데 적극적인 사람도 없다.이미 美법무부에 MS사의 참여가 독점금지법에 저촉된다는 탄원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MS사의 빌게이츠회장을 「우리의 적」으로 규정하고,MS사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전담직원까지 두었다.
적자생존의 법칙이 지배하는 「컴퓨터 정글」에서 그가 계속 살아남아 몸집을 키워 나갈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沈相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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