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1,2청사도 재난 무방비-내무부 종합안전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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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정부가 재난방지를 외치고 있으나 정부 제1청사(서울 광화문)및 제2청사(과천)의 재난방지 설비부터 「낙제점」인 것으로 점검결과 밝혀졌다.
내무부는 최근 서울종로소방서 및 과천소방서.구청.가스공사.한전등과 합동으로 정부 1,2청사에 대한 소방.전기.가스.건축.
위생등 종합안전점검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1청사=지은지 25년된 정부1청사(19층)의 경우 스프링클러 소화설비 및 자동화재탐지기가 아예 없는「원시적」상태였고 불이 났을 때 물을 뿜어내야할 가압송수장치가 작동 안되는 데도방치돼 있었다.점검반은 또 각층 옥내 소화전의 호 스가 낡은채방치돼있었고 쓸모없는 노후소화기도 많이 발견됐다고 밝혔다.게다가 대형건물에는 의무사항인데도 각층 복도에는 방염(防炎)처리가안된 카펫이 널려있어 화재때 독가스가 뿜어질 상황이었고 지하1층등 각층의 커텐 역시 방염이 안되 는 것이었다.
또 이 건물은 4천여명이 근무하는데도 배기시설이 20%밖에 가동안돼 공기도 나빴고 방화칸막이도 엉터리였다.
피난구 7곳에 유도등이 안돼있고 피난계단 통로에 장애물을 방치한 점도적발됐다.일반 건물이 이 정도라면 처벌을 받을 상황이었다. ◇2청사=7천여명이 근무하는 2청사(9개동)의 경우 자동화재탐지기가 미비하거나 불량했고 비상출입구에 열쇠를 채워놓거나 방화문을 임의로 없애는「강심장」도 적발됐다.
또한 각종 배관설비안에 먼지가 아주 많이 쌓여있었고 방재실의감시모니터가 작동안되는채로 방치돼 있었다.이와함께 지하유류저장소에 소화기가 없는 「위험상황」이었으며 7곳에서 스프링클러헤드미설치가 적발됐고 사무실 크기를 임의로 바꿔 물이 뿌려지는데 장애가 있었다.
〈金 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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