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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C.터보엔진 장착-고출력車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최근 DOHC(Double Over Head Camshaft)엔진이나 터보(Turbo)엔진을 장착한 高출력 자동차들이 쏟아져 나와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고출력엔진을 장착한 자동차가 인기를 끄는 것은 국산차의 경우배기량에 비해 차 크기가 큰 때문으로 설명하는 관계자가 많다.
출력에 비해 덩치 큰 차를 만드는 것은 과시하기 좋아하는 우리소비자들의 요구 때문이기도 하지만 배기량에 따 라 누진적으로 세금을 매기는 우리 세금행정 때문이다.
이같은 출력 부족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고출력 엔진이다.가솔린 차는 보통 DOHC엔진을,디젤 차량은 터보엔진을 장착함으로써 같은 배기량의 엔진으로 더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다.
DOHC엔진은 실린더마다 흡.배기(吸.排氣)밸브가 보통 1개씩달린 SOHC(Single Over Head Camshaft)엔진과는 달리 흡.배기 밸브를 두개씩 달아 흡.배기량을 늘림으로써 출력을 높이도록 만들어졌다.이에 비해 터보 엔진은 고압(高壓)의 배기가스를 이용해 엔진 흡기량을 강제적으로 늘리는 장치인 터보 차저(過給器)를 가동함으로써 엔진의 출력 향상을 꾀한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고출력엔진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이들 엔진은 고속 주행이나 언덕길,험로(險路)를 달리는 자동차 위주로 개발된 만큼 시내의 저속 주행에는 큰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시내 주행을 주로 하는 차는 굳이 일반 엔진에 비해 연비가 떨어지고 소음도 많이 발생하는 DOHC엔진이나 터보엔진을 장착할 필요가 없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3월에 각각 판매에 들어간 신차(新車)마르샤와 아반떼에 모두 DOHC엔진만을 장착했다.이 회사는 이에 앞서 그랜저도 DOHC모델만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 중앙연구소 김봉주(金奉珠)차장은 『DOHC엔진이 고출력을 낼 뿐만 아니라 배기가스 배출에서도 공해물질을 줄일 수있어 앞으로 나올 신차는 DOHC엔진 장착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6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신차 크레도스에 대해 2천㏄급은 DOHC와 SOHC를 동시에 생산하고 있지만 1천8백㏄급은 DOHC만 내놓고 있다.
기아자동차 승용마케팅부 이인석(李寅錫)과장은 『크레도스 차 크기를 고려할 때 1천8백㏄급은 DOHC를 장착해야 충분한 힘을 발휘할 수 있어 1천8백㏄ SOHC차량은 생산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대우자동차의 경우는 씨에로. 에스페로에 이어 프린스와 슈퍼살롱도 DOHC엔진 장착 차량을 연내 내놓을 계획이다.
에스페로 1.5의 경우 판매대수의 75%이상을 DOHC모델이차지하고 있다.대우는 프린스와 슈퍼살롱도 DOHC모델이 인기를끌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정공도 91년 터보엔진을 장착한 갤로퍼 터보를 처음 선보인데 이어 93년 12월부터 터보의 성능을 더 높인 터보 인터쿨러도 시판하고 있다.
기아도 스포티지 터보 인터쿨러를 지난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고,쌍용자동차도 내년에 무쏘 터보를 출시한다는 계획 아래 개발 작업을 진행중이어서 지프 시장에서 터보엔진 장착 차량 판매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車鎭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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