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좌익系 독립투사 소폭 復權에 실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광복 50주년을 맞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대규모 사면복권을 단행했다.
그러나 일제시대의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사면복권은임시정부 초대 국무총리였던 이동휘(李東輝)선생 단 한사람만으로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알다시피 일제시대 민족의 자주독립과 발전을 위해 애국계몽운동.민권운동.무장독립운동을 전개한 분들중 많은 이들이 사회주의 계열이었다.그러나 그들의 후손들은 아버지가,할아버지가 사회주의계열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사회 에서 숨죽여 살아야 했다.반면 친일을 하던 사람들과 그 자손은 아직도 우리사회의 상층부를 이루고 있다.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일제의 참혹한 탄압을 이겨내며 독립을 위해 싸운 분들을 우리가 잊어서야되겠는가.지금은 이미 돌아가신 분 들이고 어떤 계열이든 모두 민족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독립운동가들이다.그동안 소외돼 왔던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을 대대적으로 사면복권할 수 있는 정부의 성숙된 의식을 기대해 본다.
안지숙〈천리안 y203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