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 중.고생 논술경시대회 문제

다음은 中央日報社와 교육부 공동주최,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 주관으로 18일 서울대에서 개최된 「제1회 전국 중.고등학생 논술경시대회」문제입니다.대학입시 개혁으로 논술고사에 대한 일선 학교와 학부모.수험생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진 시점 에서 실시된이번 첫 전국 중.고교생 논술경시대회는 논술고사의 한 모델을 제공할 것입니다.本社는 오는 30일 대회 입상자 발표때 우수 논술 답안과 심사평을 지면에 게재할 계획입니다.가정이나 학교에서 학생들이 이 문제에 따라 논술을 작성해 우수 논술 답안과 비교해 보도록 지도하면 논술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편집자 註] [문제A]다음 ㈎,㈏는 「홍길동」과 「흥부」가 각기 지니고 있는 삶의 지향을 말한 것이다.오늘날의 관점에서 이중 어떤 삶의 지향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논하라.
㈎대장부(大丈夫)세상에 나매,공맹(孔孟)을 본받지 못하면 차라리 병법(兵法)을 배와 대장인(大將印)을 요하(腰下)에 빗기차고 동정서벌(東征西伐)하여 국가의 대공(大功)을 세우고 일흠을 만대에 빛냄이 장부의 쾌사라.
-『홍길동전』 에서- ㈏이놈이 장원 급제하야 초헌 위에 앉어보며,오영문 장신(將臣)되어 좌마(坐馬)위에 앉어 보며,팔도 감사 하으니 선화당에 앉어 보며,각읍 수령하여 동헌방에 앉어 보며,이 골 좌수 되었으니 향청 마루에 앉어 보며,이 골 이방되었으 니 길청에 앉어 보며,동리 좌장 되었으니 동리 상좌에 앉아 볼까.쓸데없는 이 볼기짝,올라가서 삼십 도만 맞었으면 돈삼십 냥 생길 터이니,열 냥은 고기 사서 매 맞은 소복(蘇復)하고 열냥은 쌀을 팔아 집안 식구 포식하고,열 냥은 소 를 사서 이십사 삭 어우리 주었다가 그 소 팔어 맏아들 장가들여 그놈에게 아들 나면 우리게는 손자되니 그 아니 경사인가.
-『흥부전』에서- 〈유의사항〉 ⑴1,000자 내외의 길이로 쓸 것. ⑵적절한 제목을 붙일 것.
[문제B]다음 글에서 소크라테스가 생각하고 있는 「법의 정신」을 요약하고,그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글을 쓰라.
소크라테스:아마 나라의 법은 말할걸세..그렇다면 생각해 보게소크라테스.그대가 지금 우리에게 할 셈으로 있는 것은 정당치 못하다고 우린 말하고 있는데,그건 진실인가 아닌가를 말일세.왜그러냐 하면,우린 그대를 낳고 키우고 가르쳐서 ,우리가 할 수있는 모든 아름다운 것을 그대에게도,국민의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었는데도,그래도 아테나이 사람들 중의 누구든,자유를 달라고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선언하고 있기 때문일세.즉 성년이 되어,이 나라의 일 이나 우리들 법률이란 것을 본 다음에,만약 우리들이 마음에 들지 않거든,자기 재물을 가지고 어디든 저 좋은 곳으로 자유롭게 나갈 수 있다고 말일세.그리고 그대들 중의 누군가가 우리들 나라의 법이나 나라가 마음에안 든다면,식민지로 가고 싶어하건 어딘가 딴 나라로 옮겨 살고싶어하건,제것을 가지고 저 좋은 곳으로 가는 것을 아무도 방해도 않고 막지도 않네.그러나 그대들 중에서,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재판을 행하고 또 그밖에 정치를 어떻게 하는가를 보면서 그대로 여기 머무는 사람이 있다면,그 사람은 이미 행동으로 우리들에게 우리들이 명령하는 것을 무엇이든 한다고 동의했다고 우리들은 주장하네.따라서 여기 복종하지 않는 사람은 세가지 의미로부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일세.즉 어버이인 우리들에게 복종하지 않기 때문이며,또한 키워준 우리들에게 복종하지 않기 때문이며,그리고 또 우리들에게 복종하겠다고 동의해 놓고도 복종하지 않고,그렇다고 해서 우리들이 하는 행위에 무언가 잘못된 점이 있다면,우리들을 설득하지도 않기 때문일세.그 런데 우리들은 무엇이건 우리들이 명령하는 것을 하라고 억지로 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라,다만 제시해서 우리들을 설득하거나 아니면 이것을 실행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택할 것을 맡기고 있는데도 그 어느 것도 하지 않고 있네.(…중략…)소 크라테스,우리들과 우리나라가 그대의 마음에 들었다는 강한 증거를 우리들은 가지고 있네.왜 그런고 하니,그것이 각별히 그대의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면 그대는다른 아테나이 사람들과는 월등히 다르게 이 나라에 머물러 있지만은 않았겠으니 말일세.그대는 단 한번 이스트모스에 갔던 일 말고는이 나라 밖으로 나가 축제를 구경한 일조차 결코 없었고,전쟁을 위해서 출국한 일은 있었지만 다른 어느 곳에도 간 적이없었고,남들이 하듯이 여행을 한 일도 없었고,또 딴 나라의 일이 나 그 법률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에 사로잡힌 적도 없었고,그대에게는 우리들과 우리들의 나라만으로 만족하고 있었던 것일세.이토록 강하게 그대는 우리들을 택했고,또 우리들이 정한 대로국민 생활을 하기에 동의해 왔던 것일세.뿐만 아니라 그대는 이나라에서 애들을 낳았는데,그것은 그대가 이 나라를 좋아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네.게다가 또 이번 재판에서도 만약 그대가 원하기만 했다면 나라 밖으로의 추방형을 신청할 수도 있었고,지금 그대 가 국민의 허락도 없이 하려는 일도 그 때라면나라의 동의를 받아 행할 수가 있었던 것일세.그런데도 그대는 그 때는,사형을 당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더라도,허둥대는 일은없다는 듯이 큰 소릴 쳤고,추방보다는 사형을 택한다고 말했었네.그런데 이제 와서,그대는 그 말에 대해 부끄러움도 없이,우리들 나라의 법률을 무시해서 이를 파멸시키려고 하고 있네.도망치기를 꾀하다니,그건 가장 천한 노예나 할 짓을 그대는 하려는 것이라서,그대가 국민으로서 지킬 것을 우리들에게 맹세한 그 서약이나 동의에 어긋나는 행위일세.그러니 우선 무엇보다도 이 물음에 대답해 주게.그대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우리들을 따라 국민으로서의 생활을 해 간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우리들은 주장하는데,그건 과연 진실인가,아니면 진실 이 아닌가?'나라의 법은이렇게 말할 걸세.여기에 대해서 우린 어떻게 대답하면 될까?크리톤?우린 동의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크리톤:그럴 수밖에 없지,소크라테스.(…하략…) 〈유의사항〉 ⑴1,000자 내외의 길이로 쓸 것.
⑵적절한 제목을 붙일 것.
[문제A]사회 구성 원리로서 「경쟁의 원리」를 앞세우는 사람은,각 개인이 지닌 능력이 최대한 발휘될 조건을 제공하는 경쟁만이 사회를 역동적으로 발전시킨다고 주장한다.이와는 달리 「연대의 원리」를 강조하는 사람은,각 개인들의 협력을 통해 능력을상호 보완함으로써 개인들간의 차별을 극복하고 사회를 균형적으로발전시킨다고 주장한다.이 두 주장 가운데 어느 한 쪽을 지지하는 글을 쓰라.
〈유의사항〉 ⑴1,600자 내외의 길이로 쓸 것.
⑵적절한 제목을 붙일 것.
⑶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할 것.
⑷학교.이름등 신원에 관계되는 사항은 쓰지 말 것.
[문제B]다음은 『과학은 가치와 무관하다』또는 『과학은 가치중립적이다』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글의 일부분이다.이 주장을 지지하거나 반박하는 글을 쓰라.
『과학은 가치와 무관하다,또는 가치중립적이다』라는 말은 무슨뜻인가.크게 보면 다음의 두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과학자가 연구와 실험을 통해 어떤 자연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법칙이나 이론을 얻어 하나의 결론을 내릴 때 거기에는과학자 개인의 취향이나 주관이 개입될 수 없다는 뜻이고,둘째는연구와 실험 과정에서 얻은 하나의 결론,즉 과 학적인 지식은 어디까지나 과학적 지식일 뿐이지 그 지식 자체가 어떤 사물이나인간의 행위에 대해 가치 판단을 내려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첫번째 의미에 대해서는 수긍하면서도 두번째에 대해서는 반론을제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예를 들면,인간의 질병중 어떤 것이유전한다는 유전학상의 지식은 그 자체가 유전성 질병이 있는 사람은 아기를 낳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결 정을 내려 준다고,즉 인간이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과학적 지식이 결정해 준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보다 주의깊게 생각해 보면 이것은 착각이라는 것이 분명해진다.유전학적인 지식은 단지 어떤 질병이유전한다는 것을 말할뿐,그런 질 병을 가진 사람은 아기를 낳지못하도록 해야 한다든가 아기를 낳아서 가정 생활을 하도록 하는것이 바람직하다든가 하는 결정을 내려주지는 않는다.이러한 결정은 전적으로 인간이,즉 그런 질병을 가진 사람이나 때로는 사회가 내리는 것이다 .
더욱 분명한 예로 우리는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불치병 환자의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이 환자에게 진통제를 다량 주사하면 통증은 멎지만 곧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은 과학적 지식이다.한편 다른 치료법을 사용하면 통증 은 더욱 심해지지만 환자의 생명이 연장될 수 있다는 것도 과학적인 지식이다.이 두 가지 과학적 지식 중의 어느 것도 그 자체로서는 어떤 결정을 해 주지 않는다.환자에게 고통을 주더라도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이 바람직한가,아니면 죽더라 도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결정은 인간이,즉 환자나 그 가족이 내리는것이다. ***※다음 두 문제 가운데 하나를 택하여 글을 쓰라. [문제A]「직업에는 귀하거나 천한 것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그런가 하면,많은 사람들이 좋은 직업을 얻기위해 애쓰고,직업의 좋고 나쁨을 따지는 것도 사실이다.이 두 가지 상반된 태도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를 조리 있게 논하고,직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결론으로 제시하라.
〈유의사항〉 ⑴800자 내외의 길이로 쓸 것.
⑵적절한 제목을 붙일 것.
***※다음 두 문제 가운데 하나를 택하여 글을 쓰라.
[문제A]다음 내용을 설명하는 글을 쓰라.
과학 기술이 인간생활에 미치는 영향은,과학 기술의 사용이 가져오는 인간생활의 「가능성의 증대」와 그와 함께 나타나는 「문제점의 발생」이라는 두가지 방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유의사항〉 ⑴1,200자 내외의 길이로 쓸 것.
⑵적절한 제목을 붙일 것.
⑶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할 것.
[문제B]남녀 공학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글을 쓰라.
〈유의사항〉 ⑴800자 내외의 길이로 쓸 것.
⑵적절한 제목을 붙일 것.
〈유의사항〉 ⑴1,600자 내외의 길이로 쓸 것.
⑵적절한 제목을 붙일 것.
⑶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할 것.
[문제B]우리는 과학 기술이 매우 중시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이런 시대에 예술은 우리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하여 논하라.
〈유의사항〉 ⑴1,200자 내외의 길이로 쓸 것.
⑵적절한 제목을 붙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