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구드래"-20~22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대극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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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지난 90년 공주에서 「충남오페라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성곡오페라단(단장 백기현)이 광복50주년을 맞아 마련하는 창작오페라 공연.
창작오페라 분야에선 단연 손꼽히는 이종구(한양대 음대 작곡과.한국창작가극단장)교수가 직접 대본을 쓰고 작곡한 『구드래』를한의삭(단국대 강사) 지휘,유희문 연출,최경숙(공주전문대 교수) 안무로 공연한다.
작곡자가 이 작품을 구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2년부터.그로부터 23년이 지나 광복 50주년을 맞아 뜻깊은 초연무대를 갖게 된 것이다.
구드래는 일본까지 다스렸던 옛 백제의 흥망성쇠의 영욕이 교차되는 국제적인 나루터.
오늘날 일본에선 백제를 자신의 모국인 「구다라」라고 말하고 있다. 서기 540년 백제성왕 당시 수도 소부리(부여)의 구드래 나루터를 배경으로 전개된다.백제음악의 한 갈래로 학계에서 인정된 『산유화가』『정읍』등의 국악을 적극 수용했다.
백제문화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노래하는 창작오페라로 93년 문예진흥원 창작활성화 지원작품 공모에 최우수 작품으로 당선됐다.
모두 1백40여명이 출연하며 소향연 역에 김보경.김숙경.장승희,여창태자 역에 김경.강항구.장근정,담혜스님 역에 정광빈.안상현.박중근 등이 주역급 가수로 출연하고 성곡오페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공주전문대 무용반이 함께 한다.
서울공연에 이어 천안(9월2~3일).서산(9월16~17일).
공주(10월8~9일).대전(11월19~20일)공연이 계속된다.
토요일은 3시.7시,일요일은 7시 공연.독립유공자 가족을 무료로 초청하는 행사도 갖는다.
96년엔 백제의 후손이라고 자처하는 일본의 구마모토와 야마구치에서 공연할 계획도 갖고 있다.
李長職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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