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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만발한 한민족축전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세계1백개국,1천여명의 동포가 참가해 축전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95 세계한민족축전」은 대회규모에 걸맞게 화제도만발. …이번 축전에는 세계 각국에서 역경을 딛고 성공한 주요인사20여명이 총집결,동포 VIP경연장을 방불.
처음으로 내한한 쿠바동포 6명가운데 임은조(69)씨는 쿠바 퀴테라스市의 인민전권위원장을 지냈던 거물급인사.특히 그는 선친임천택씨가 1930년대 쿠바 천도교종리원의 초대원장을 맡았던 인물로 알려져 천도교본부에서 큰 관심.
학술행사에 참가한 김창준(金昌準.56)씨는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美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인물이며 우즈베키스탄의 朴세르게이 교수는 옛소련 로켓연료분야의 권위자.
예술인으로는 카자흐스탄 조선극장극장장 겸 총감독인 金블라디미르(59)씨,중국 중앙민족대학교수 김예화(61)씨,캐나다 한인문화협회 문화과 주임 유인희(62)씨 등 예술대가(大家)들이 대거 참여,이번행사에 중량감을 더했다.
이밖에 러시아 현역 육군소장인 車블라디미르(49)씨,북한의 불가리아 유학생으로 드라마처럼 망명을 했던 불가리아 수문공학기사 최동준(60)씨도 눈길을 끄는 인사들.
…이번 축전의 절정은 개막 이틀째인 13일 열린 「한민족 함께 달리기」와 「민속경기」등 두개의 이벤트.
13일 오전 서울을 비롯,15개 시.도에서 일제히 열린 한민족 함께 달리기는 해외교포는 물론 전국에서 10만여명이 참가해단일규모로는 또 하나의 역대 최대를 기록.
또 동포들은 물동이나르기.널뛰기.그네뛰기.제기차기.투호놀이.
연날리기등 11개 민속경기에도 색다른 감흥을 느낀 탓인지 열띤분위기. 쌀가마니 나르기 대회에 나온 스웨덴 입양아 다니엘 종훈 우데베레(29)씨는 『쌀가마니를 처음 봤다』면서 『이렇게 무거운 줄 알았으면 이 종목에 신청안했을텐데』라고 말해 한때 폭소가 터지기도.
그러나 그는 무게가 30㎏나 되는 쌀가마니 나르기를 처음 하는데다 고국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탓인지 시종일관 호기심어린 표정. …이번 대회는 어느때보다 해외동포들과 국내기업및 단체들간의 자매결연이 이뤄져 훈훈한 동포애를 과시.
「사랑실은 교통봉사대」가 가봉.세네갈 동포들과 자매결연을 한것을 필두로 한국냉장(볼리비아).대우중공업(노르웨이).한화에너지(카자흐스탄)등 50여개가 넘는 단체와 기업이 해외동포들과 자매결연했다.
河智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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