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시행하는 「포장폐기물에 대한 규제강화조치」에 따라 수출업체들이 포장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EU는 당초 이 조치를 역내(域內)국가에만 적용할 예정이었다가 최근 이를 확대,수입품에까지 적용할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농수산물유통공사(대표 申大鎭)의 경우 네덜란드에 황금배를 첫 수출하기로 하고 내년분 포장박스(8만개 정도)를 제작해야 하는데도 EU의 이같은 조치로 인해 발주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유통공사는 수출용 박스내부에 과일을 보호하기 위한 스티로폴재료인 이른바 「난좌(卵座)」를 종이재질로 대체해야 하는문제 등이 겹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對EU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포장박스를 제작하는 골판지와 수지(樹脂)업체들도 재료에 함유된 중금속 성분(수은.납 등)의기준치 등에 대한 통상산업부와 환경부의 지침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아예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채 우왕좌왕하고 있다.
〈金是來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