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이후 수혈 받은 사람 英서 헌혈 금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영국 정부가 인간광우병(변형 CJD) 전염을 우려해 1980년 이후 수혈을 받은 사람의 헌혈을 금지키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인간 광우병으로 사망한 한 영국인이 수혈을 통해 광우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인간광우병이 수혈을 통해 전염이 가능한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영국 정부는 "만약의 가능성에 대처한다는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96년 인간 광우병에 걸린 사람에게서 수혈한 영국 환자가 지난해 뇌가 스펀지 모양으로 변하면서 전신이 마비되는 등 전형적인 광우병 증상을 보이면서 사망했다.

광우병은 85년 영국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광우병이 인간에게서 전염된다는 사실 역시 96년 영국에서 처음 확인되면서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광우병 병원균이 등장했을 가능성이 있는 80년 이후 수혈받은 사람은 모두 앞으로 헌혈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