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비자금 파문 나흘째 하락-블루칩.대형株 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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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정치권의 뒤숭숭한 비자금 파문이 투자심리를 짓누르면서 주가가연4일째 내려 투자자들을 우울하게 했다.
5일 주식시장은 잇따른 주가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세로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늘어나는 매물을 소화하지 못해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31포인트가 내린 9백14.16에 마감됐다.비자금파문의 진로를 지켜보자는 짙은 관망세로 매수시 기를 늦추는투자자가 많아 거래량도 1천9백93만주로 부진했다.
삼성전자.포철등 블루칩이 반등을 시도했으나 약세로 밀려났고,비제조주의 대표주자로 관심을 모았던 증권주도 매물에 밀렸다.대형주는 열세를 보이는 시장체력을 의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반면M&A(기업매수.합병)를 재료로 한 투금주와 저 가권 개별종목은 거래가 급증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연3일 하락했던 인천투금이 상한가까지 오르며 투금주를 자극했고,흑자전환설이 돌고 있는 국제상사,북방및 부동산관련 재료가 거론되는 대농과 미도파.
효성물산등이 상한가까지 올랐다.계속 얼굴을 바꾸고 있지만 거래량 증가가 따르기 전까지는 물량이 가벼운 종목을 중심으로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는 관계자들이 많았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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