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형석 만루砲 OB-한화 더블헤더 1승1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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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이 한방으로 OB가 후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려나.』OB가 김형석(金亨錫)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한화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2일.청주) OB는 더블헤더 1차전을 4-2로내줬으나 2차전에서 김형석이 3-3동점이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한화 구원 구대성(具臺晟)으로부터 우월 만루홈런을 뿜어내 9-7로 승리했다.
최근 유격수 김민호(金敏浩)와 2루수 이명수(李明洙)가 각각손목부상과 허리부상으로 결장중인 OB는 1차전에서 한화 송진우(宋津宇)의 강속구를 공략못해 역전패했다.
2차전에서 OB는 에이스 김상진(金尙珍)을 투입, 필승의 전략으로 맞섰으나 중반까지 한화선발 이상군(李相君)의 절묘한 코너워크에 말려 끌려갔다.
OB는 김상진이 1회말 한화 1번 정영규(鄭榮圭)에게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준뒤 한화 3번 이민호(李珉浩)에게 좌월투런홈런을 허용,3-1로 뒤져 3연패의 위기에 몰렸다.
3회초 김상호(金湘昊)의 시즌 15호 좌월솔로홈런으로 한점,6회에 3안타를 묶어 또 한점을 만회,3-2까지 추격한 OB는7회초 승부처를 맞았다.
OB는 이상군의 구위가 떨어진 틈을 타 1사후 선두 정수근(鄭守根)의 3루쪽 번트안타로 득점찬스를 만들었다.이때 한화는 마무리전문 구대성을 투입,불을 끄려 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 구대성은 2번대타 이도형(李到炯)과 3번 김상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점을 내주고 2사후 5번 임형석(林炯奭)을 4구로 걸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김형석은 구대성과 풀카운트 신경전을 펴다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자신의 통산 4번째이자 올시즌 14번째인 만루홈런을 우측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1차전 승리투수 송진우는 12승째를 올려 다승부문 단독 2위로 솟아 올랐고,김상진은 10승고지를 밟았다.
[청주=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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