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할부금융社 11개 설립신청-재경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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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동아.우성.금호.건영등 11개社(31일 오후5시 현재)가 주택할부금융회사를 만들겠다고 재정경제원에 설립 내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일반 할부금융회사들도 주택할부 금융업무를 취급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주택할부 금융업을 둘러싸고 업체간에 치열한 경쟁이예상된다.
재정경제원은 31일 내인가 신청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들 10개사가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설립신청서를 검토해 기준에 맞으면 모두 인가를 내주고 본격적인 영업은 내년 1월1일부터 시작하도록 할 방침이다.
업체별로는 대한주택사업공제조합이 세우겠다는 대한주택할부금융이자본금 3백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라인건설등 8개사가 설립한 한국주택할부금융이 2백50억원,보성.우방.청구등 대구지역 7개 건설사의 컨소시엄 형태인 대구주택할부금융이 2백10억원이었다. 나머지 7개사는 모두 최소 자본금 기준인 2백억원으로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밖에 일반 할부금융회사들도 주택할부금융 업무를 취급할 수 있으므로 건설회사를 계열사로 지니고 있는 대그룹 소속 할부금융회사들은 대부분 주택할부금융업무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할부금융회사란 새 집을 사려는 사람들에게 집값을 한꺼번에내지 않고 장기간 나눠 낼 수 있도록 돈을 빌려주는 업무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금융기관이다.할부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무주택자 또는 1가구 1주택이면서 새집을 구 입해 이사하려는 세대주에 한하고 할부로 살 수 있는 집은 주택건설업체가 새로 지은 전용면적 40.8평이하의 주택에 국한된다.
그러나 여기에서 나가는 돈은 일반 은행대출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내야 하므로 서민들이 내집장만에 이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이될 것으로 보인다.
〈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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