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국제화 전문 컨설팅社 日글로벌시너지 姜東佑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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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해외에 많은 공장과 법인을 세우고 외국기업들을 활발히 인수한다고 해서 국제화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해외 거점의 현지화와 아울러 자체 기술력및 인재육성을 통해 新개념의 세계 일류상품을 반드시 개발해내야 합니다.』 삼성등 한국 고객들의 해외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내한한 日 글로벌 시너지社(경영컨설팅)의 강동우(姜東佑.39)사장은 『한국 기업들은 이제 국제화 전략을 중간 점검해야할 시점을 맞았다』고 말한다.
姜사장은 『일본기업들도 과거 80년대말 「버블」경기때 국제화를 기치로 외국기업 인수등에 열을 올린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근래 마쓰시타가 美MCA社를 되판 것과 같은 실패 사례가 속속 노출되면서 자성론이 활발하다』고 전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꽃꽂이」론입니다.세계 각지에 많은 기업과 공장을 거느림으로써 국제화를 이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꽃꽂이」모양으로 처음엔 화려했지만 이내 시들고만 경우가 적지않았다는 반성이지요.』 姜사장은 『일본기업들의 한계는 본사에서 직접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태도였다』면서 『한국기업들이 日기업들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선 해외 거점들이 스스로 뿌리를 내려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재량권을 줘야한다』고 강조했 다.
또하나 그가 지적하는 것은 『눈앞의 성과보다는 기술향상과 인재육성등 과정을 중시하는 국제화여야 한다』는 점이다.『세계 기업들과 컨설팅을 해보면 선진국 기업들은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될 新개념을 요구하는데 비해 한국 기업들은 어느 기업을 매수할지,누구를 데려올지등 결과만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는게 그의설명이다.
재일동포 2세로 미국 MIT대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에서 공부한 姜사장은 이후 美인텔社에서 10년간 일하며 일본사업부장을 지냈다.현재 독일의 다임러 벤츠,美인텔,국내 삼성등 美포천誌 선정 세계 5백대 기업중 약 20여개 기 업에 국제화전략을 컨설팅하고 있다.
〈金光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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