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수사-조사받는 진압군 장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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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으로 출동해 軍검찰 조사를 받은 현역군인은 現합참의장 김동진(金東鎭)대장을 비롯한 14명. 이 가운데 변길남(邊吉男 당시 3공수여단 13대대장.중령)소장과 이병우(李炳佑.당시 20사단 60연대1대대장.중령)대령등 2명은 전역했고 나머지는 현역 근무중이다.5.18 관련 현역 12명은 金의장 외에▲길영철(吉暎喆.당시 20사 단60연대3대대장.중령)소장▲정영진(丁永振.당시 20사단61연대1대대장.중령)소장▲이종규(李鐘圭.당시 20사단62연대2대대장.중령)소장▲유효일(劉孝一.당시 20사단62연대3대대장.중령)소장▲김형곤(金亨坤.당시 20사단61연대2대대장 .중령)준장▲강영욱(姜榮旭.당시 육본 정보참모부.중령)준장▲권승만(權承萬. 당시 7공수 33대대장.중령)준장▲임수원(林守元.당시 3공수 11대대장.중령)준장▲안부웅(安富雄.당시 11공수 61대대장.중령)대령▲김길수(金吉洙.당시 3공 수 16대대장.중령)대령이다.
검찰이 「5.18」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들의 상급자라 할 피고소.고발인 전원에 대해 「공소권 없음」결정을 내렸기 때문에이들 역시 형식적으로는 논란의 대상이 안되나 「도의적」문제마저면탈할 수는 없는 형편이어서 향후 조치가 주목 된다.특히 5.
18당시 20사단 61연대장(대령)으로 참여한 金합참의장의 경우는 그가 지휘하던 부대의 「비행」전모가 밝혀진데다 현역 최선임자라는 점 때문에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軍검찰은 지난해 11월 광주민주화운동 진압군측 에 대한 고소.고발사건과 관련,현역 장성및 대령 14명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金의장 조사는 조사시작 4개월만인 지난 3월22일 극비리에 이루어졌다. 金의장이 책임을 맡았던 61연대의 비행혐의는 두가지.
첫째,5월22일 오전5시40분쯤 광주~목포간 도로를 차단하기위해 효천역 부근에 배치된 20사단 61연대 수색중대병력이 黃남열씨등 4명을 시위대로 오인,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黃씨가족 3명은 총상을 입었다는 것.
둘째,같은날 오전9시쯤 효천역 부근에서 M1소총을 소지한채 광주를 벗어나려던 王태경씨등 민간인 2명이 61연대2대대 병력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王씨가 사망하고 2명이 총상을 입은 사실.한편 당시 61연대 소속이었던 현역으로는 金의장 과 정영진소장.김형곤준장 등이 남아있는데 청와대도 향후 軍인사를 두고 고심중이라는 후문이다.
〈金珉奭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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