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기관·개인 막판 '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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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가 7일 만에 소폭 상승해 850선을 회복했다. 탄핵안 가결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국내외 투자기관들의 의견이 전해지면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프로그램 매물이 가세해 오름폭은 작았다.

15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46포인트(0.41%) 상승한 852.26으로 마감했다. 관망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각각 1조9861억원과 3억8366만주로 지난 주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기관은 39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사자'로 돌아서 저가 매물을 받아들이며 151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한국전력.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그러나 POSCO.국민은행은 약세였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4.98포인트(1.18%) 오른 425.2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105억원을 순매수해 26일 연속 '코스닥 행진'을 이어 갔다.

대통령 탄핵 결의 이후 네티즌들의 인터넷 접속이 늘어나면서 지식발전소.다음.네오위즈 등 인터넷주의 상승폭이 컸다.

한편 올해부터 거래소시장 퇴출 요건이 대폭 강화된 가운데 전액 또는 50% 이상 자본 잠식된 기업이 속출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조일제지.신동방.LG카드 등 3개사가 자본 전액잠식 사실을 공시해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또 삼양식품.한솔텔레컴.센추리.현대종합상사.수산중공업.국제상사.남선알미늄.영진약품.서울식품 등 9개사는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됐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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