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期지하철 착공 연기-不實우려 내년예정서97년이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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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96년부터 착공될 예정이던 제3기지하철공사(9,10,11,12호선)가 97년말 이후로 늦어질 전망이다.
또 99년까지 계획돼 있던 공사기간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4일 최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등 부실공사로 인한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3기지하철 착공시기를 2기지하철이 완료되는 97년말이후로 연기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또 3기지하철 착공시기를 연기하되 공사도 한꺼번에 시행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시의 이같은 계획은 현재 2기지하철공사 1백60㎞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2기지하철이 완료되기도 전에 3기지하철공사가 착공되면 무리한 공사로 부실공사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서울시 부채 4조5천억원가운데 지하철건설과 관련된 것이 87%인 3조9천억원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3기지하철공사가 착공되면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부채상환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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