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터네트 국내 商用化1년-정보保安 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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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인터네트의 활용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정보보안에 비상등이 켜졌다.주요전산망을 허가없이 드나드는 컴퓨터해커등 다양한 컴퓨터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미국 정보고속도로(NII)구축계획에서 중요 조치중 하나로 꼽힐 정도가 됐다.
80년대말부터 인터네트를 포함해 전산망을 지키기 위한 정보보안업이 등장,이제는 별도의 새로운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에 주로 쓰이는 정보보안방법에는 방화벽을 만들어 허가받지않은 사용자가 시스템의 어느 단계 이상으로는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과 전자우편에서 까다로운 인증절차를 만드는 방안등이 있다.미국만해도 90년대초 이 부문 시장이 이미 20억달러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표참조〉 시스템공학연구소 연구전산망개발실 한근희(韓根熙)연구원은『선진국으로부터 직수입한 보안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우리 실정에 맞는 국내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미국은 미국업체가 개발한 보안용 소프트웨어를 미국밖으로 반출하려면 상무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제할 정도로 이를국가의 비밀로 간주하고 있다.
정보보안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인적.물적 투자는 그 규모가 커중소업체는 엄두도 못내는 사업이다.한국전산원 전산망보안실 김홍근(金洪根)팀장은『전문업체의 양성도 필요하지만 대기업부터 이에대한 필요성을 인식해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성.현대.LG등 대기업들은 최근 그룹차원의 정보보안팀을 만들어 그룹전산망의 수문장 역할을 하도록 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기업들이 정보보안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李玟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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