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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야구] 대통령배 고교야구 27개팀 전력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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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팀 인천고를 비롯, 치열한 지역예선을 거친 27개 팀이 학교와 지역의 명예를 걸고 대결한다. 특히 인천고는 한국야구 100년을 맞아 대한야구협회가 14개 팀을 초청해 벌인 최우수고교대회(4월 11~17일)에서도 우승, 이번에 대통령배 2연패를 노린다. 고교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한기주의 광주 동성고와 서울 지역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휘문고, 그리고 천안 북일고 등도 강호로 평가받고 있다. 대회에 출전하는 27개 팀의 전력을 분석해 본다.

*** 경주고 190cm 투수 제구력 절묘

경주고 야구부는 1982년 창단한 이후 89년과 2003년 대통령배에서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팀의 에이스인 신정익(3학년)은 1m90㎝의 큰 키에 빠른 공보다는 뛰어난 제구력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기교파 투수다. 시속 130㎞의 구속을 갖고 있다. 신정익 외에도 좌완 윤인호와 사이드암 박승현(이상 3학년)이 마운드를 지킨다. 중심타자인 외야수 정명현(3학년)은 대형타자이면서도 빠른 발을 자랑한다. 주장이자 포수인 이재덕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도 경주고의 강점이다.

*** (광주)동성고 초고교 거물투수 발진

1956년 창단(광주상고)한 이래 77년 황금사자기 우승을 시작으로 전국대회에서 우승 9차례, 준우승 7차례를 차지했다. 광주 동성고에서는 아마야구 최고의 거물투수 한기주를 빼놓을 수 없다. 일부에서 선동열(삼성 감독).최동원(한화 코치)의 고교 시절보다 낫다는 평가까지 하는 한기주(3학년)는 광주예선에서 시속 152㎞의 최고구속을 기록했다. 국내 프로팀은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는 선수다. 좌완 양현종(2학년)과 우완 류세연.김재호(이상 3학년) 등이 한기주의 뒤를 받치고 있다. 2루수 최주환, 3루수 박성남, 외야수 장준환(이상 3학년)이 공격의 핵이다.

*** (대구)상원고 탄탄한 내야진이 강점

1924년 창단(대구상고)한 명문으로 대통령배에서는 2회 우승했다. 장효조.김시진.이만수.양준혁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를 배출했다. 프로야구 삼성에서 활약했던 오대석 감독이 이끄는 상원고는 우완 최재윤.김만효, 좌완 백정현 등의 투수진과 유선정.임영학이 이끄는 내야진이 강점이다. 집중력 있는 타선과 탄탄한 내야 수비를 바탕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타격의 중심은 1학년인 3루수 우동균과 오정한이며 유격수 노태준의 타격도 괜찮다.

*** 용마고 에이스 변강득에 큰 기대

창단 56년의 역사(마산상고)를 자랑하는 마산의 야구 명문이다. 경남 예선에서 마산고와 김해고를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우완 변강득(3학년)이 에이스를 맡고 있다. 작지만 단단한 인상의 변강득은 시속 130㎞대 후반으로 빠른 공은 아니지만, 좋은 제구력으로 상대타자를 제압하는 스타일이다. 타자 가운데는 3루수 정훈과 유격수 이창섭(이상 3학년)이 주목할 선수다. 어깨가 좋은 3학년 문홍룡은 외야수와 포수를 모두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하다.

*** 제주관광고 기적 꿈꾸는 '외인구단'

야구 불모지인 제주에서 2002년 창단한 제주관광고 야구부는 한마디로'외인구단'이다. 이번 대통령배에 단 10명의 출전선수 명단을 제출, 부상선수가 나올 경우 대회를 끝까지 마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성낙수(전 삼성)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새로운 기적을 꿈꾸고 있다. 팀의 유일한 투수인 김요한(3학년)이 전 경기를 도맡아야 할 형편이다. 성낙수 감독은 "이기고 지는 것에 연연하기보다는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뛰어 제주 야구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춘천고 선발진 6명이 왼손타자

4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춘천고는 1999년 청룡기에서 준우승하며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마운드의 높이보다는 좋은 타력을 앞세우는 팀이며, 특히 선발라인업에 6명의 좌타자가 포진해 있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꼽힌다. 커브를 잘 구사하는 좌완 양승진(3학년)이 팀의 에이스다. 우투좌타인 포수 박경진, 2루수 박승완(이상 3학년)이 타선을 이끌고 있으며, 외야수 안준호(3학년)는 빠른 발이 주무기다. 동문들의 열광적인 성원으로 선수들의 사기가 높다.

*** 강릉고 김건일 제구력 돋보여

1975년 창단한 이래 강원 영동지역 명문팀으로 자리 잡았다. 대통령배 본선에서 가장 기대를 거는 선수는 김건일(3학년)이다. 에이스인 김건일은 그다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뛰어난 제구력으로 타자를 요리한다. 김건일은 4번 타자를 맡을 만큼 타격감각도 뛰어나다. 김현석(3학년)은 김건일과 함께 마운드를 책임진다. 경기 운영능력은 김건일에 비해 떨어지지만 구속과 위력은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수력의 팀이지만 수비도 안정된 편이며 김건일.김현우.김만기.박성언을 주축으로 한 타선도 파괴력이 있다. 일단 8강이 목표지만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 군산상고

1968년 창단 이래 전국대회에서 16회 우승한 '역전의 명수'다. 지난해부터 김성한 전 기아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차우찬(3학년)이 팀의 에이스다. 뒤를 받치는 원종현(3학년)은 시속 140㎞대의 빠른 공과 함께 제구력도 뛰어나다. 원종현은 역시 투수인 황선일(3학년)과 함께 타격에도 재능을 보이고 있다. 언더스로인 전태현은 갓 입학한 1학년이지만 프로팀 스카우트의 관심을 끄는 선수다. 이광열.황선일.원종현.이준호로 이어지는 타선도 폭발력이 있다.

*** 배재고 10년 만에 정상 재도전

1995년 대통령배 우승 이후 10년 만에 다시 정상을 목표로 한다. 서울 지역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양송영을 선봉으로 노경우와 유성용이 막강 마운드를 구축했다. 시속 145㎞의 빠른 공을 던지는 양송영은 기복이 있고 폼이 딱딱한 게 흠이지만 슬라이더가 좋다. 노경우는 제구력이 좋다. 유격수 박상훈은 안정된 수비를 펼치며 정확한 타격을 자랑한다. 이민진.김현진.이동경으로 이어지는 막강 클린업 트리오도 강점이다. 배재고 동문으로 5년째 팀을 이끄는 장재철 감독과 선수들이 똘똘 뭉쳐 개교 120주년인 올해 우승에 도전한다. 서울시 예선에서 준우승했다.

*** 성남고 남다른 승부근성 자랑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감독을 역임한 이희수 감독이 2년째 이끄는 성남고는 지난해 청룡기 우승 등 최근 상승세다. 올해는 박병호.김현중 등 스타급 선수들은 없지만 강한 승부근성과 많은 훈련량으로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에이스 조용훈을 비롯해 강권식.호석화.조민규 등 투수들이 좌우에 다양하게 포진하고 있으며 최윤석.임기범.정상혁이 타선을 이끈다. 사이드암 조용훈은 시속 138㎞의 빠른 공을 던진다. 1년생 진야곱은 좌완으로 제구력과 변화구가 좋다. 1루수 임기범은 힘이 좋으며 중심타자 역할을 한다.

*** 유신고 "작년 4강 성적 넘을 것"

1984년 창단한 유신고는 지난해 대통령배 준결승에서 우승팀 인천고에 7-10으로 분패해 4강에 만족해야 했다. 유신고는 짜임새 있고 경기를 잘 풀어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장호(3학년)가 팀의 기둥이다. 사이드암 투수인 배장호는 2학년 때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사이드암으로서는 빠른, 시속 135㎞의 공을 구사하며 경기 운영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의 중심타자 역할도 맡고 있다. 외야수인 배경수(3학년)는 우투좌타의 교타자로 꼽히며, 3번 타자인 유격수 신현철(3학년)은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선수라는 평가다.

*** 천안북일고 투수력 전국최고 평가

1977년 창단 이래 전국대회에서 18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에도 인천고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투수력만큼은 전국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승안 전 한화 감독의 아들인 유원상(3학년)은 투타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유망주다. 이미 광주 동성고의 한기주와 함께 스카우트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우완인 유원상.장필준(2학년), 언더스로 김회권(3학년), 좌완 김경택(2학년) 등 다양한 스타일의 투수가 포진해 있다. 타자 중에는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뛴 백성칠(3학년)이 주목할 만한 선수다.

*** 충암고 "투타 자신, 돌풍 지켜봐"

서울시 예선에서 3위를 차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3년생 서남석과 박석진이 이끄는 마운드가 강하다. 제구력이 좋은 서남석은 완투.연투 능력을 갖추고 있다. 뒤를 받치는 2년생 황인창.서승민.김연식의 구위도 좋은 편이다. 이태원.이해동.고민수로 이어지는 막강 타선은 언제든 득점타를 터뜨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포수 이태원은 수비만 놓고 본다면 고교 최강이다. 투수 리드.송구.견제능력이 다 좋다. 이번 대회 파란이 예상된다.

*** 경기고 볼만한 감독 용병술

인천고와 함께 1905년 창단된 전통의 팀이다. 1910년 YMCA팀과 국내 최초로 공식 야구경기를 벌이는 등 초창기 한국 야구의 발전에 기여했다. 60년대 후반 해체됐다가 76년에 재창단됐다. 99년에 대붕기에서 우승했으며 2000년 대통령배에서 준우승하며 야구 명문고의 긍지를 되찾았다.OB출신인 곽연수 감독의 용병술이 뛰어나다. 공격의 열쇠를 쥐고 있는 3번 타자 황제균은 정확한 타격을, 4번 타자 이해창(포수)은 파워를 자랑한다. 133㎞대의 변화구를 주로 던지는 우완 전성희는 경기 운영능력이 좋고, 서찬우는 제구력과 슬라이더가 좋은 투수다.

*** 대전고 최근 부진 딛고 새출발

1945년 창단 후 56년 해체됐다가 62년 재창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전국대회에서 5회 우승과 8회 준우승했다. 지난해 정구선(전 롯데)감독이 부임하면서 최근의 부진을 딛고 새출발했다. 대전지역 유일의 고교야구팀인 덕분에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예선을 통한 실력향상의 기회는 얻지 못했다. 포수 안승현, 외야수 황대을, 2루수 금성우(이상 3학년)가 팀을 이끄는 주축 선수들이다. 정 감독 부임 후 뽑은 1학년 선수들의 기량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부경고 손색없는 '원투펀치'

지난해 인문계로 전환하고 경남상고에서 교명을 바꾼 부경고는 새로 태어난 후 첫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진민호.김동진의 원투펀치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지난해 기아에 지명된 좌완 진민호는 타격도 좋아 4번 타자도 맡고 있다. 김동진은 체격이 좋고 서클체인지업.포크볼을 주로 던진다. 포수 윤순홍의 투수 리드도 좋고, 백민.김민영의 키스톤 플레이도 물샐 틈 없다. 우투좌타인 백민은 발 빠른 교타자다. 팀 특유의 강한 승부근성과 끈끈한 팀워크로 4강 이상을 노리고 있다.

*** 신일고 투타 막강 첫 우승 노크

황금사자기.청룡기 등 전국대회 14회 우승을 자랑하는 서울의 야구 명문이지만 가장 권위 있는 대통령배는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우완 김상수와 좌완 남윤희를 쌍두마차로 하는 마운드가 강점이다. 1학년 때부터 에이스로 활약한 김상수는 에이스이면서도 마무리로 활약한다. 남윤희는 변화구를 잘 던지며 체인지업이 위력적이다. 서울시 예선 타격상 박진원과 타점상 모상기, 그리고 이형진이 포진한 공격력은 폭발력이 있다. 지난해 10월 LG 투수 코치 출신인 정삼흠 감독을 영입해 올해를 대통령배 첫 우승의 호기로 본다.

*** 인천고 2연패 겨냥 '짠물 야구'

창단 100년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해 대통령배 우승팀이자 올해 최우수고교대회에서도 우승한 강호다. 지난해 우승 멤버가 거의 남아 있고, 에이스 김성훈과 최우수고교대회 MVP 김용태에 좌완 투수 김영롱이 버티고 있는 투수진은 대회 2연패를 노리기에 부족하지 않다. 청소년대표 출신인 포수 이재원은 주장으로서 투수 리드와 전체 수비 리드 능력이 탁월하다. 김성훈과 이재원은 타격 능력도 뛰어나다. 박종훈 SK 수석코치의 아들인 외야수 박윤은 좌투좌타의 교타자다.

*** 청원고 '김인식 감독' 야구 펼쳐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야구 명문(전 동대문상고)의 전통을 이어받아 후배들도 많은 훈련으로 정상을 노리고 있다. LG 트윈스 출신 김인식 감독이 2년째 지도하면서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한다. 재치 있는 타격과 빠른 발을 가진 재간둥이 톱타자 김진엽을 필두로 김범중.김백철.장철준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크고 하위타선과도 조화를 이룬다. 완투능력을 가진 유제승은 제구력이 좋은 에이스다. 좌완인 이승우는 완급조절을 잘하고 타자 심리를 잘 읽는다. 4번 타자 나지원은 타격도 좋고, 대형투수의 자질도 갖고 있다.

*** 화순고 박민규 투수 리드 발군

화순고 야구부는 2002년 창단한 신생팀이다. 지난해 부임한 이동석(옛 쌍방울)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야구 명문교가 즐비한 광주에 인접한 탓에 유망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화순초와 화순중 야구부가 지난해부터 선전하면서 성장잠재력이 높은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수 박민규(3학년)가 팀의 핵심선수다. 다른 참가팀에 비해 투수력은 열세지만, 박민규의 좋은 투수 리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타격감각이 좋은 박민규는 중심타자 역할도 함께 맡고 있다.

*** 경남고 "준우승 징크스 깨겠다"

1945년 창단 이후 전국대회 25회 우승에 빛나는 부산의 명문 경남고는 유독 대통령배를 차지하지 못했다. 준우승만 무려 5차례다. 올해는 김유신.이상화.박상흠.김대건으로 이어지는 투수진과 배만호.최규환.김성환.장성우로 꾸려진 탄탄한 내야진, 김유신.김보준을 축으로 한 공격력으로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다. 팀워크와 분위기가 좋다. 1m90㎝의 장신인 김유신은 부산예선 부경고 전에서 완봉승을 따냈다. 2학년 이상화가 실제 에이스 역할을 한다. 배만호는 정확한 타격을 자랑하고, 유격수에서 2루수로 전향한 최규환은 수비가 좋고 팀 플레이에 능하다.

*** 덕수정보고 "작년 2위, 올해는 1위"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기동력으로 공격적인 스타일의 야구를 한다. 대통령배와는 5차례나 4강에 오를 만큼 질긴 인연을 맺고 있으나 지난해 결승에서는 인천고에 분패, 은빛 대통령배를 또 놓쳤다. 지난해 멤버가 올해도 주축으로 전력이 매우 안정돼 있다. 우완 김영민(3학년)은 시속 143㎞의 구속을 지닌 에이스로 슬라이더가 좋다. 김유선(2학년)은 좌완인데도 시속 145㎞의 빠른 공을 던진다. 중견수 민병헌은 빠른 발과 배팅감각이 좋고 야구센스가 탁월해 프로 상위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

*** 부천고 언더핸드 김세환 주목

1985년 창단 이래 94년 전국체육대회 우승이 유일한 우승이다. 95년 대붕기 준우승, 96년 청룡기 4강, 2000년 황금사자기 4강 등 꾸준히 전국무대에서 선전해온 팀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본선진출이 불투명했으나, 선수들의 예상 밖 선전으로 본선에 올랐다. 본선진출의 1등 공신으로는 투수 김세환(3학년)이 꼽힌다. 언더핸드 투수인 김세환은 뛰어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타자 중에는 1루수 황인석(3학년)이 주목할 선수다. 우투좌타인 황인석은 수비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위협적인 한방을 자랑한다.

*** 야탑고 마운드 강한 신흥 명문

1997년 창단한 짧은 역사의 팀이지만, 지난해 무등기와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하는 등 신흥 야구명문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타력보다는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운 팀이다. 에이스는 좌완 명순신(3학년)으로 구석구석에 꽂아넣는 제구력이 뛰어나다. 조성우(2학년)는 시속 140㎞대 중반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투수로 아직 덜 다듬어진 부분이 있지만, 유망주로 손꼽힌다. 김성준(3학년)은 빠른 공보다는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간다.

*** 제물포고 창단 34년 만에 첫 출전

1982년 창단, 1999년 화랑기에서 우승하는 등 신흥 야구명문의 입지를 다지고 있으나 대통령배는 창단 34년 만에 처음 출전했다. 이홍범 전 LG코치가 감독을 맡아 팀 컬러를 쇄신, 인천 예선에서 강호 동산고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SK의 지명을 받은 조용섭이 팀의 에이스다. 동산고 전에서 3점 홈런을 뽑아낸 3루수 최효준은 파워히터로 공격을 이끈다. 유격수 윤영윤은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선수다. 안정된 수비력과 막강한 타력, 그리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해 대통령배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 청주기공 포수 도루 저지율 탁월

창단 11년의 짧은 역사에도 2001년 봉황대기에서 우승한 야구 신흥명문이다. 마운드와 타력에 비해 수비력, 특히 내야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이스인 손영민(3학년)은 언더스로로 제구력이 좋고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정회찬이 손영민의 뒤를 받치지만 잘 던질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기복이 크다는 약점이 있다. 포수 정범모는 힘과 체력이 좋고, 특히 2루 송구능력이 뛰어나 프로팀 지명이 유력하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다. 하지만 경기 운영능력이 좀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 휘문고 중심타자 타력 위력적

서울시 예선에서 1위를 차지, 1996년 제30회 대통령배 우승 이후 9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리고 있다. 타격과 응집력, 파워를 고루 갖춘 팀이다. 서울팀 가운데 타격은 최고다. 1번 타자 유재의는 수비도 좋고, 2번 김일훈은 정확한 타격을 자랑한다. 3번 황상호는 서울시 예선에서 홈런 2방을 날린 대형 타자로 4번 박영주까지 건너뛸 타자가 없다. 역시 서울시 예선에서 2개의 홈런을 친 이장원도 한방을 기대하는 타자다. 박세창.안도형.김진오로 구성된 투수진도 수준급이다. 에이스인 박세창은 제구력과 슬라이더가 좋지만 힘이 떨어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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